건설노동자 근육괴사도 중대재해?...최악엔 사망도 초래

근육손상시, 경련․통증 등을 느끼며 발병
위험노출 빈도 높은 근로자에게 자주 발생

 

한국재난안전뉴스 유예지 기자 | 작업 현장에서 끊임없이 사고가 발생하는 요즘, 사고로 인한 부상과 더불어 작업현장의 노출물질 등은 질병을 유발하기도 한다. 특히 먼지, 열, 화학물질 등을 사용하는 작업 현장은 안전을 유의해도 근로자 신체에 물질이 축적되어 질병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우리에게 이름조차 생소한 ‘횡문근융해증’은 근육이 괴사되면서 세포 안에 있는 근육 성분이 혈액으로 방출되는 증후군으로, 외상에 의한 근육손상․과도한 열노출․감염․독성물질 등에 의해 발병된다. 미국의 국립직업안전건강연구소(National Institute for Occupatioanl Safety and Health, NOISH)에 따르면 해당 병을 “랍도(rhabdo)"라 불린다.

 

해당 병은 근육에서 시작되는 병이기 때문에 합병증으로 근육약화, 통증, 부종 등이 나타날 수 있고 신장손상, 장기기능 상실, 발작, 메스꺼움,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심각할 경우 다발적으로 체내 기관을 손상시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국립직업안전건강연구소는 횡문근융해증(랍도)는 누구에게나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특히, 더운 환경이나 힘든 육체적 작업을 수행하는 근로자를 포함한 소방관, 경찰관, 건설노동자, 농부 등의 위험노출 빈도가 큰 근로자에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횡문근유해증을 유발하는 원인에는 무엇이 있을까. 1) 작업현장의 온도가 높거나 야외에서 작업하는 시간이 길어져 체내 온도가 높아질 때 2) 건설근로자처럼 육체적으로 힘든 일을 해 근육을 과도하게 사용할 때 3) 낙상, 충돌 등 외적으로 충격을 받아 근육이 손상될 때 등이다. 

 

위 3가지는 횡문근융해증 발병률이 높아지는 원인이며, 근육경련․통증․진한색깔의 소변․피곤한 느낌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발병된다. 부상자는 근육이 손상된 후 해당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최초 부상 후 며칠이 지나야 해당 증상을 느낄 수 있다.

 

횡문근융해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고온의 작업장, 더운 날 야외작업 시 적절한 수분보충 등과 같은 열관리를 철저하게 해야하며, 근로자가 해당 증상이 나타났을 때 병가를 내 즉시 치료를 받도록 권장해야 한다.

안전보건 전문가들은 "해당 병은 독소나 약제로 인해 유발될 가능성도 높기에 화학물질을 사용할 때도 안전수칙을 준수하며 주의해 사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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