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재해 감축, 스마트 기술로 '적극 안전' 나선다

ESH 관리 프로그램 통해 직원·현장 관리 나서야
중대재해 등 처벌 대응 위한 기업 솔루션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선임기자 | 우리는 누구나 근로현장에서 제대로 관련 규정과 매뉴얼을 잘 지키면 안전할 것으로 예상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도 천재지변 상황 등으로 인한 돌발 변수가 없는 한, 안전사고 예방에 가장 큰 도움은 규정 준수다. 그럼에도 불구, 인간은 실수하기 마련이고, 때론 이런저런 이유로 규정을 제대로 따르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렇다고 주의 의무를 게을리한 근로자가 중대재해에 처했다고 했을 때, 그 직원만은 비난하거나 책임을 돌리는 것은 '과거의 산물'이 돼가고 있다. 

 

정부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에 보면, 이제는 추락, 끼임, 부딪힘에 대해 안전사고 예방을 가림막 설치 등의 소극적인 노력으로 해서는 안 되는 상황임이 정확하게 나와있다.  적극적인 예방 노력의 일환 중 하나가 스마트 기술 장비다. 인간의 실수마저도 안전 기술로 보듬어줄 수 있는 것이다. 

 

이중 하나의 예는 삼성물산이 아파트 재건축현장 사례다. 장비의 AI(인공지능) 카메라가 설정거래 내에 있는 작업자를 인식해서 안전거리 이내로 들어올 경우, 안전자에게 알리는 시스템이다. 또 하나는 감지태그를 부착한 작업자가 장비에 접근시 경보 및 진동 발생토록 하는 것이다.

 

다른 예는 추락 보호복이다. 추락 사고는 안전 보호벽가 문제이거나, 근로자가 발을 헛딛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추락이 실제로 발생했을 때의 안전이 중요하다. 그게 바로 추락 보호복이다. 추락시 에어백이 팽창하면서 머리, 가슴, 목뼈 등 목숨과 직결되는 주요 부위를 최대한 보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러한 스마트 장비는 사실상 비용이 아닌 투자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제조업체는 이제 한 단계 더 나아가 생산성과 수익성을 저해하는 위험을 통제하는 데 도움이 되는 소프트웨어에 투자하고 있다. 이중 EHS 소프트웨어가 제조업체가 규정 준수를 관리하고 작업장 사고와 근로자 보상비용을 줄이는데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제조 환경에서 위험을 제어하는 ​​것과 관련해 안전 전문가는 현재 다양한 도구와 모범 사례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 가장 일반적인 위험 평가에는 ▲작업 안전 분석(JSA) ▲위험과 안전분석(HAZOP) ▲환경 측면·영향 ▲위험 연구 ▲정성적·정량적 위험 분석 ▲중요한 통제 검증이 포함된다. 이런 평가는 제조 환경에서 이미 진행 중인 보이지 않는 역할을 가시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소규모로 작업해 작업 또는 프로세스 수준에서 위험을 발견하거나 확장해 시설 또는 기업 수준에서 더 광범위하게 위험을 정량화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가 위험 예방을 혁신하는 방식의 한 예는 EHS의 인체 공학 측면에 대한 최신 통계에서 찾을 수 있다. 노동 통계국(Bureau of Labor Statistics)의 데이터에 따르면, 근골격계 질환은 모든 근로자 부상·질병 사례의 31%를 차지했다. 이를 감안하면, 회사가 직원에게 직무를 올바르게 맞추는 데 더 많은 투자를 하는 것이 이치에 맞다. 그러나 특히 산업적 측면에서 인체공학적 평가를 수행하는데 드는 수고와 비용으로 인해 여전히 너무 자주 무시되는 경향이 있다.

 

다행히도 특수 훈련을 받은 인체 공학자가 몇 ​​시간씩 생산해야 했던 작업을 이제 몇 분 만에 완료할 수 있다. 이제 휴대전화, 인공 지능과 모션 캡처 기술의 힘을 결합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빠른 솔루션을 사용할 수 있다.

 

많은 기업의 경우 정보 수집을 위한 표준화되고 중앙 집중화된 시스템을 갖추는 것만으로도 위험 프로그램을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 좋은 소프트웨어는 조직의 모든 수준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실시간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최고 경영자가 최상의 결정을 내리는 데 필요한 정보에 액세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고의 EHS 솔루션은 진정한 클라우드 모델을 기반으로 구축되며 전체 조직에 걸쳐 원활한 접근을 제공하는 모바일 기능을 제공한다. 고급 솔루션은 모바일 앱도 제공하므로, 인터넷 접근이 제한되거나 사용할 수 없는 경우에도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이는 원격 작업자 또는 인터넷 연결이 제한된 시설에서 일하는 작업자에게 특히 중요하다. 직원들이 필요할 때 언제 어디서나 간단하고 매력적인 도구를 사용해 중요한 EHS 정보를 기록하고 접근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면 EHS 성과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기업 자체에서 근로자의 작업 현장 안전 보장과 위험 제어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기용하고 있다. 기업 ‘세오’의 경우 CCTV와 로봇을 융합해 최첨단 보안통합 솔루션으로 사회 안전망에 기여하고, 작업 현장의 다양한 위험에 대응하고 있다.

 

더불어 현대건설기계는 장애물을 감지해 회피하는 기술을 추가 개발해 안전 시스템을 적용하고,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현장 끼임 사고 방지를 위해 레이더와 영상을 활용한 ‘액티브 스톱(Active Stop)’ 기능을 개발 중에 있다.

 

이 같은 무인기·기술 개발 등은 현재 적용중인 중대재해처벌법 등에 대응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안전보건 전문가는 “위험 통제, 가시성 확보, 성능 개선 등 EHS 관리 소프트웨어는 작업 현장의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는 중요한 자원”이라며 “이를 통해 제조업체가 규정을 준수하고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규정 준수를 넘어 안전·지속 가능성 데이터를 활용하여 EHS 관리를 비즈니스 자산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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