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핼러윈 축제, 밀집인파 안전관리로 재발 막는다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 핼러윈 대비 인파관리 대책 회의 개최
인파밀집 위험도 높은 서울 이태원‧홍대‧명동, 대구 동성로
4개 지역 6일간 상황관리관 파견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유수호 기자 | 정부가 오는 31일로 다가온 핼러윈데이 앞두고 인파관리대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작년 이태원 참사로 인해 축제 분위기가 크게 퇴색한 면은 있지만, 혹시라도 있을 밀집인파 행사에서의 안전사고를 적극 예방하기 위함이다. 

먼저 행정안전부(장관 이상민)는 19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핼러윈 대비 인파관리 대책 회의를 가졌다.

 

핼러윈 데이를 맞아 마지막 주 주말(28-29일) 전후로 주요 번화가에서는 핼러윈 축제를 즐기기 위한 인파 밀집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행정안전부는 인파관리를 담당하는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주최자 없는 축제를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회의에서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관계기관의 대책을 점검하면서 다음과 같은 사항을 중점 관리할 것을 요청했다.

 

먼저, 남은 기간동안 인파밀집이 예상되는 지역의 보행 위험요소를 점검할 것을 주문하면서, 좁거나 경사가 심한 골목이 있는지 세세하게 점검하고 필요할 경우 안전요원 배치 또는 일방통행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을 지시했다.

 

아울러, 지자체 부단체장을 중심으로 비상근무계획을 사전에 수립할 것을 요청하면서, 관계기관(지자체‧소방‧경찰 등) 간 유기적인 협조 체계를 구축해 신속한 상황공유와 현장조치(통제, 구조‧구급 등)가 이뤄지도록 철저히 준비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순간적인 인파밀집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지속적인 현장예찰을 실시하고, 위험 징후 발생 즉시 이동식 확성기, 사이렌, 재난문자 등을 통해 인근 사람들에게 위험 상황과 행동요령을 안내할 것을 당부했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11월 1일까지 6일간 인파밀집 위험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4개 지역(서울 이태원‧홍대‧명동, 대구 동성로)에 국장급 상황관리관을 파견해 관계기관과 합동 상황관리를 실시한다.

 

특히 그 중에서도 인파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태원, 홍대 2곳에 대해서는 10월 26일부터 27일까지 2일간 행정안전부 주관의 사전점검을 실시해 인파관리 위험요소를 선제 조치할 예정이다.

 

사전점검에서는 보행 안전(골목길 협소도‧경사도, 바닥 평탄성 등), 보행 방해요소(불법 건축물‧주정차 등), 인파관리 대책(보행동선, 도로통제, 대중교통 증차‧무정차 등) 등을 꼼꼼하게 점검한다.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번 핼러윈 축제에는 이태원뿐만 아니라 전국 여러 곳에서 많은 인파가 참여할 수 있는 만큼, 관계기관과 17개 시도에서는 인파밀집에 대한 준비상황을 점검하여 미비한 부분을 즉시 보완해 주기 바란다”며 “행정안전부는 지자체․경찰․소방 등 관계기관과 함께 안전관리대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적용되도록 꼼꼼하게 살펴 국민이 안심하고 축제를 즐기실 수 있도록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태원을 관할로 두고 있는 용산구는 지난 13일 용산구청장과 용산경찰서장, 용산소방서장, 서울교통공사 수송운영처장 등 유관기관 합동 대책회의에서 핼러윈데이 인파 대책을 마련했다. 구는 이달 말 핼러윈 전후인 오는 27일부터 11월 1일까지 닷새를 다중인파 밀집 기간으로 보고 안전사고 예방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중점 관리 대상 지역은 세계음식문화거리와 이태원로, 퀴논길 일대다. 녹사평역 광장에 합동 현장상황실이 설치되며 인파 밀집 시 구·경찰·소방·군부대 등 관계자가 함께 대응한다.

우선, 인파 통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사전에 차로와 보행로를 나눠 군중 분산을 유도한다. 이태원119안전센터 맞은편(이태원로 191)에서 이태원 교회(이태원로15길 1)까지 이어지는 470m 구간의 1개 차로는 보행용으로, 맥도날드 이태원점(이태원로 142-1)~이태원역(이태원로 178) 360m 구간 1개 차로는 긴급 차량 통행용(비상도로)으로 운영한다.

‘다중인파 취약지역’에는 영상분석 기능을 가진 ‘지능형 인파 감지 시스템’를 설치한다. 이 시스템은 폐쇄회로(CC)TV를 통해 단위 면적당 인원수를 자동으로 측정하고 위험 징후를 알려 준다. 인파 감지 CCTV로 밀집도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이 정보를 CCTV 영상 분석 서버를 활용해 자동으로 분석한다. 관련 정보는 서울시와 각 자치구 재난안전상황실 모니터링 화면에 표출된다.시스템이 설치되는 곳은 이태원 세계음식문화거리, 한남동 카페거리, 용리단길 등 6곳이다.

1㎡당 운집 인원 4명을 초과한 경우 사고 위험이 큰 ‘심각’ 단계로 인지해 경고 알람이 가동된다. 보통 1㎡당 2~3명일시 ‘주의’, 3~4명일 때는 ‘경계’, 5~6명일 땐 ‘심각’ 등으로 단계가 구분되나 이태원 일대는 기준을 강화해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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