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의 계절 봄철 산불 주의!...함양·금산·서산·당진서 연이어 산불

산불취약지역 순찰과 입산자 실화, 소각행위 단속
빈틈없는 관리가 중요 봄철 대형산불 위험 막아
대형산불 확산 우려 시 인접 지역의 진화자원 신속한 동원 당부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봄철은 건조기에 강풍이 드센 계절이다. 해마다 이맘때 쯤이면 산불이 크게 난다. 실제로 22일과 23일 경남 함양군 백전면에서 산불이 나고, 충남 금산·서산·당진서 연이어 산불이 났다. 강풍이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어 산불 조심이 각별히 요구된다. 


23일 오후 2시 58분쯤 경남 함양군 백전면 구산리 야산에서 산불이 났다. 산림당국은 진화헬기 1대와 진화차량 5대, 인력 53명을 투입해 불을 껐다. 산림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면적을 조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작은 불씨에도 대형산불로 이어질 수 있다며 불법소각 행위 등을 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23일 오후 충남 금산과 서산에서 산불이 잇따랐다.이날 오후 4시 36분께 충남 서산시 성연면 일람리 한 야산에서 불이 나 임야를 태웠다. 산림 당국은 진화 헬기와 진화 차량 9대, 진화인력 35명을 투입해 불을 껐다. 당국은 산불조사감식반을 통해 정확한 피해 면적과 재산 피해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이날 낮 12시 54분께 충남 금산군 남일면 신천리 일대 야산에서 산불이 났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작은 불씨가 대형 산불로 이어질 위험이 있으므로 영농부산물 불법소각 행위를 하지 말아달라"면서 "과실로 발생한 산불도 산림보호법에 따라 최고 징역 3년 또는 벌금 최고 3천만원 등을 처벌받는 중대한 범죄"라며 주의를 상기시켰다.

 

22일 오후 1시 33분께 충남 당진군 석문면 장고향리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불이 나자 산불진화헬기 2대, 진화차량 16대, 진화인력 74명을 긴급투입해 초기진화를 벌이고 있으나 산불현장에 강한 바람(남풍 9.5m/s)이 불고 있어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산불은 벌목 도중 나무가 쓰러지면서 전선이 단락돼 스파크가 발생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11시 42분께 충남 보령시 주교면 은포리 야산에서도 산불이 나 1시간 12분만에 진화됐다. 산림당국은 산불진화헬기 4대, 진화차량 15대, 진화인력 151명을 신속투입해 초기진화에 성공했다.


화인은 산림인근 축사 생활 쓰레기 소각에서 기인한 것으로 추정되며 산림당국은 산불진화가 완료됨에 따라 산불조사감식반을 통해 정확한 피해면적과 재산피해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와 충남도는 "산불진화 인력, 장비를 동원해 신속한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작은 불씨관리 소홀이 대형산불로 확산될 수 있으니 영농부산물 불법소각을 금지하고 불씨 관리에 철저를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처럼 잦은 산불에 대해 행정안전부(장관 이상민)는 봄철 강풍이 강한 데 따른 대비책을 강구하라고 관계 당국에 지시했다.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23일 산림청 함양국유림관리소와 함양산림항공관리소를 방문, 건조한 날씨와 강풍 등으로 대형산불 위험이 높은 경남지역의 봄철 산불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지난 겨울철은 잦은 눈과 비로 인해 84건의 산불이 발생(’24.3.20. 기준)하여 전년 동기(308건) 대비 27.3%에 불과했으나 최근 건조한 대기와 강한 바람으로 인해 3월에만 55건이 발생하고 있다.

 

이한경 본부장은 산불 확대가 우려될 경우, 추가 자원을 신속하게 동원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동시다발 대형산불 등 극한 상황에 대비하여 관계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을 관계 공무원들에게 당부했다.

 

행안부는 “봄철은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이 잦아 작은 불씨가 대형산불로 번질 가능성이 큰 만큼 산불취약지역 순찰과 입산자 실화나 소각행위 단속 등 빈틈없는 관리가 중요하다”며, “정부는 관계기관 협력을 통해 진화자원 동원체계와 주민대피체계를 선제적으로 점검하는 등 봄철 대형산불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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