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난안전뉴스 유수호 기자 | 미국의 대도시인 뉴욕 등을 포함해 대부분 지역에 지난 14일(현지 시각) 눈폭풍을 동반한 한파가 덮치면서 대혼란을 겪고 있다. 기후재난으로 인한 극한 기후가 더욱 거세지고 있는 셈이다.
미국 기상청(NWS)에 따르면 북극의 찬 공기가 미국 북서부와 남부에 걸쳐 한파를 몰고 왔으며, 25개 주에 한파 경보와 주의보를 발령됐다. 한파 경보와 주의보는 체감온도가 영하 17도(화씨 0도) 아래로 떨어질 때 발령된다.
특히 몬태나주와 노스·사우스다코타주에서는 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체감온도가 영하 56도(화씨 영하 69도)까지 내려가는 혹독한 강추위가 예상됐다. 사우스다코타주 당국은 “동상이 걸리는 데 몇분 걸리지 않는다”며 시민들이 실내에 머물 것을 당부했다.
오리건주에서는 폭설과 얼음 폭풍이 몰아치면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고, 추위로 인한 사망자도 나왔다. AP통신은 오리건주에서 추위와 관련해 3명이 숨졌다고 전했고, 난방 수요가 치솟으며 오리건주, 펜실베니아주 등 총 28만여가구(상업시설)에 전기가 끊긴 상태다.
특히 몬태나주와 노스·사우스다코타주에서는 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체감온도가 영하 56도(화씨 영하 69도)까지 내려가는 혹독한 강추위가 예상됐다. NWS는 "불행히도, 강해진 찬 공기가 한랭전선을 남쪽으로 밀어내면서 이 위험한 추위가 앞으로 며칠 동안 이어질 수 있다"고 관측했다.
CNN 방송은 미국 인구의 75% 이상이 앞으로 7일 동안 영하의 기온을 경험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중남부와 오대호 인근, 북동부 등 지역에는 폭설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또 오리건주 레이크 오스위고 지역에서는 전날 강풍으로 큰 나무가 쓰러져 주택을 덮치면서 집안 2층에 있던 한 노인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동부 뉴욕주 버펄로시 당국은 1∼2피트(30∼60㎝)의 적설량이 예보됨에 따라 주민들에게 차를 몰고 도로에 나오지 말라고 경고했다.
폭설과 폭풍은 남부 지역까지 위협하고 있다. 아칸소와 미시시피 북부, 테네시 서부 일부 지역에 4∼6인치(10∼15㎝)의 눈이 예보됐다. 새러 허커비 샌더스 아칸소 주지사는 선제적으로 비상사태를 선포해 필수 물품을 운반하는 트럭 등 차들이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게 했다.
강추위에 난방 수요가 치솟으면서 전력망도 위협받고 있다. 미국의 정전현황 집계사이트 파워아우티지닷컴에 따르면 현재 미 전역의 총 28만여가구(이하 상업시설 포함)에 전기가 끊긴 상태다.
지역별로는 오리건주 1만6천여가구, 펜실베이니아주 4만7천여가구, 미시간주 4만2천여가구, 위스콘신 3만여가구, 뉴욕주 1만여가구 등이다.
전문가들은 기후재난으로 인해 갈수록 극한 기후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추가적인 피해가 전세계적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