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평창 LPG충전소 연쇄 폭발...5명 중경상, 차량 15대 피해

대규모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 폭발 사고
사고로 민간안 5명이 중경상, 15대 이상의 차량 소실
건축물 14동 피해·주민 25명 임시 대피·정전 복구 중
목격자 "땅 흔들릴 정도의 폭발...무서워서 벌벌 떨었다"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새해 첫날인 1일 강원 평창에서 대규모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에서 폭발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민간안 5명이 중경상을 입고, 15대 이상의 차량이 소실됐다.

소방 당국은 화재로 인해 주택 등 건축물 14동과 차량 14대가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했다.

 

폭발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1일 오후 8시 41분경 강원 평창군 용평면 장평리 LPG 충전소에서 폭발 후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A(36)씨와 B(63)씨가 온몸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생명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 C(40)씨와 D(70)씨가 각각 손과 머리에 상처를 입었으며, E(57)씨도 이마에 화상을 입는 등 3명이 경상으로 분류돼 치료를 받았다.

 

폭발 사고가 나자 주민들이 폭발물을 보고 크게 놀랐으며, 행인들은 비명을 질렀다. 폭발 사고 직후 주민들은 소방 당국과 경찰에 "가스가 바닥에 깔려 마을로 퍼지고 있다", "고속도로 평창나들목을 지나 폭발이 난 것 같다", "충전소에서 폭발음이 들렸다"는 등 신고가 잇따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신고를 받고 긴급 출동, 진화작업에 나섰으나 폭발한 불길이 크게 치솟아 한동안 진화에 애를 먹었다.

 

폭발 현장을 목격한 한 운전자는 "평창나들목 인근에서 가스 누출 사고가 있다고 해서 소방대원과 함께 도로를 통제하던 중 충전소에서 갑자기 땅이 흔들릴 정도의 폭발이 터졌다"고 말했다.


충전소에서 4㎞가량 떨어진 곳에 사는 한 어르신은 "집에 있는데 살짝 진동이 느껴져서 나와 봤더니 곧장 재난 문자가 들어왔다"며 "무슨 일이 났나 싶어 충전소 방향으로 갔더니 가스통이 폭발하는듯한 소리가 잇따라 터져나왔다"고 말했다.


소방 당국은 대원 117명과 장비 58대를 투입해 2시간여 만에 폭발 현장의 큰 불길을 잡은 데 이어 오후 11시 59분께 완전히 진화했다. 인근에 주둔힌 군은 주민에게 긴급재난 구조에 나서는 한편 필요한 용품을 지원할 방침이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가스안전공사 등과 함께 정확한 폭발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폭발 사고 직후 평창군과 경찰 및 소방 당국은 주민들에게 "가스충전소 근처 주민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고 차량은 우회하라"는 재난 문자를 보낸데 이어 백옥포리 마을회관과 장평2리 마을회관으로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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