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지하차도 수색종료"..참사 희생자 모두 14명...전국 41명

궁평지하차도 마지막 수습된 A씨 시신 지하차도 밖 200여m 떨어진 도로변 풀숲에서 발견
다른 희생자 하천변과 논밭 흘러들어갈 가능성도 고려 수색 당분간 이어간다는 방침
해당 행정 관서에 대한 감찰에 나서고, 중대시민재해지역 적용 가능성
전국 지자체, 해수욕장 축제 등 여름축제 취소하거나 연기할 것 독려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침수된 충북 오송 궁평지하차도에서 희생자 1구가 더 발견돼 궁평지하차도 희생자는 모두 14명으로 늘어났다. 

 

당국은 실종신고됐던 사람들이 모두 발견됨에 따라 지하차도 내부 수색을 17일 오후 11시를 기해 종료했다. 뻘흙 제거와 남은 흙탕물을 제거하기 위해 통행은 당분간 금지한다.  

 

충북소방본부는 17일 오후 7시52분쯤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 실종자 1명의 시신을 발견했다. 발견된 시신은 62세의 여성 A씨로 확인됐다.

 

숨진 A씨는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경찰에 실종신고가 접수됐던 12명 중 마지막으로 발견됐다. 그러나 당국은 마지막으로 수습된 A씨 시신이 지하차도 밖 200여m 떨어진 도로변 풀숲에서 발견된 점을 고려해 주변 물에 잠긴 논밭과 하천변 등에 대한 수색을 당분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소방당국은 “마지막 실종자가 지하차도 밖 풀숲에서 발견됨에 따라 혹시 모를 더 실종자가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당분간 광범위한 수색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이 시간 현재까지 궁평지하차도 참사의 희생자는 모두 14명이 됐다.

 

지난 15일 오전 폭우로 인근 미호강 제방이 무너지면서 흙탕물이 빠르게 유입돼 685m길이의 궁평지하차도에 약 6만t의 물이 순식간에 들어차 지하차도를 지나던 차량들이 수몰돼 변을 당했다.  물이 빠진 지하차도 안에서는 17대의 차량이 확인됐다.

 

한편 이번 폭우 사망자는 전국적으로 41명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수색 작업은 좀더 진행하기로 했다. 산사태로 마을이 초토화된 경북 예천 등에서는 실종자 8명에 대한 수색 작업이 이어지고 있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 시간 현재 실종자는 부산 1명, 경북 8명 등 9명이다. 부상자는 충북 13명을 비롯해 총 34명이다.

 

경찰은 이번 참사에 대한 수사와 관련 행정부처에 대한 감찰에 나서고, 정부는 중대시민재해지역 적용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또한 특별재난구역 선포를 추진하며 전국 지자체는 해수욕장의 여름축제를 취소하거나 연기할 것을 독려했다. 

 

정부는 긴급조사반을 17일부터 경북, 충북, 충남, 전북, 세종에 파견,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재난안전특별교부세 지원도 추진한다. 부실 대응으로 인해 오송지하차도 참사를 막지 못했다는 지적이 일면서 경찰과 국무조정실은 책임 규명을 위한 수사와 감찰에 착수했다.

 

기상청은 "18일 곳에 따라 시간당 30∼60㎜, 많게는 70㎜ 이상 되는 강한 비가 내리겠으니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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