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올림픽 강원에 40cm 눈폭탄.. 雪재난에 일부 대회 차질

기상악화 여파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행사 일부 변경
강릉 왕산 43㎝ 폭설,강원 '비상 2단계'...강원 산간 대설경보
산간 도로 일부 통제·마을버스 4곳 단축 운행…인력·장비투입 야간제설 작업
도내 국립공원 탐방로 41곳 출입통제…남부 동해안 3∼8㎝ 더 내려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강릉 왕산면 43.6㎝, 삼척 도계 36.3㎝, 강릉 성산면 26.7㎝, 삽당령 38㎝, 미시령 31.9㎝, 진부령 25.6㎝, 대관령 15㎝. 19일부터 20일 밤 11시까지 쌓인 눈의 양이다. 

 

기상청은 21일까지 산지는 많은 곳은 10㎝ 이상, 남부 동해안은 1∼5㎝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온이 떨어지면서 비가 눈으로 바뀌어 내리면서 눈이 쌓이는 곳이 늘고 있다"며 "쌓인 눈과 도로 살얼음으로 도로가 매우 미끄러운 만큼 차량 운행 및 보행 시 철저히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일 강원 산간에 43㎝가 넘는 폭설이 내려 강릉의 일부 산간 도로가 통제되고 마을버스 4개 노선이 단축 운행되고 있다.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이하 강원 2024)이 이틀째 열리고 있는 이날,  폭설이 내림으로써 비상 단계에 접어들었다.

 

강원특별자치도는 20일 오후 7시 30분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를 가동해 제설작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오후 11시까지 쌓인 눈의 양은 강릉 왕산면 43.6㎝, 삼척 도계 36.3㎝, 강릉 성산면 26.7㎝, 삽당령 38㎝, 미시령 31.9㎝, 진부령 25.6㎝, 대관령 15㎝ 등이다.

해안지역인 북강릉 11.6㎝, 강릉 6.7㎝의 눈이 쌓였다.

 

강원 산간에는 대설경보가, 고성·양양·속초·강릉 평지와 태백에는 대설주의보가 각각 발효 중이다.

 

 

40㎝가 넘는 폭설이 내린 강릉 왕산면 안반데기길 4.64㎞ 구간은 지난 18일부터 사흘째 전면 통제되고 있다. 또 왕산면과 성산면 각 2곳씩 모두 4곳의 마실버스(마을버스)가 단축 운행했다.설악산 13곳, 오대산 7곳, 태백산 21곳 등 도내 국립공원 탐방로 41곳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제설에는 장비 693대, 인력 5620명, 제설제 5031t을 투입하는 등 야간 제설에 나서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제설 취약 구간인 강릉∼대관령 구간에는 제설 장비를 기존 6대에서 28대로 대폭 늘려 쌓인 눈을 치우고 있다. 앞서 도는 대회가 열리는 지역의 도로 195.1㎞를 '올림픽 중점 관리도로'로 지정해 폭설에 대비해 왔다.

 

 

폭설이 내리는 기상악화로 인해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경기와 행사도 일부 변경됐다. 대회 페스티벌 사이트 행사의 하나로 이날 오후 2시부터 강릉하키센터앞 외부 아이스링크에서 진행될 예정이던 쇼트트랙 최민정의 원포인트 레슨은 취소됐다.

 

이날 또 일부 경기는 폭설로 인해 '노 쇼'가 발생하기도 했다. 대회 조직위는 "기상 상황에 따라 일정이 변동되는 만큼 공식 홈페이지를 수시로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기획·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