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인도·파키스탄 폭염 가능성 100배 높아졌다

전세계적으로 폭염예방 위한 대책회의 필요
일상생활 불가...사람이 살 수 없는 온도 다가와

 

한국재난안전뉴스 유예지 기자 |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이 지구 곳곳에서 발생하면서, 지난 남아프리카 가뭄에 이어 인도 북서부지역과 파키스탄에 기록적인 폭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100배 높아질 것이라고 과학자들이 밝혔다. 

 

영국 메트오피스 소속 기후과학자들은 분석을 통해 2010년부터 폭염이 평균기온을 넘어설 확률은 312년에 1번이었지만, 기후변화를 감안한다면 3.1년데 1번꼴로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발표했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기후 위기의 영향을 많이 받은 국가 중 하나로 특히 극심한 열기에 매우 취약하다. 특히, 인도는 3월부터 고온의 여름이 시작되어 수백만 명의 생명에 위기에 처했고, 생계가 마비됐다.

 

최근 몇 주 동안 파키스탄과 인도의 일부 지역에서는 치솟는 기온으로 학교들이 문을 닫았고, 농작물이 큰 피해를 입었으며, 에너지 공급에 제대로 되지 않아 주민들이 실내에서 움직이지 못했다. 세계에서 가장 더운 도시 중 하나로 꼽히는 파키스탄 신드지방의 자코바드(Jacobabad)는 섭씨 51도를 기록, 인도의 수도 델리는 지난 29일 49도를 넘어섰다.

 

니코스 크리스티디스(Nikos Christidis) 기상청 분석관은 "4월과 5월 사이 기후 특징은 '더위' 였지만, 기후변화는 기록적인 폭염 온도를 100배 더 높게 만들고 열강도를 세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나레쉬 쿠마르(Naresh Kumar) 인도 기상청의 선임 과학자는 현재 폭염은 지역 대기 요인 때문이라며, 공기가 가라앉는 고기압 지역에 덥고 건조한 날씨가 초래된 것임을 주장했다.

 

폭염은 현재 인간의 생존가능성의 한계를 시험하고 있다. 기상청 관측자들은 "곧 평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기온이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지만 "지구온난화와 기후위기는 폭염 증가의 근본적 원인이며, 이를 완화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에서도 이른 더위가 계속되고 있는 요즘 점점 다가오는 여름과 폭염을 대비해 5월 20일부터 9월 30일까지 ‘온열질환 응급감시체계’를 운영한다. 전국 500여개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이 관할 보건소 및 시·도, 질병관리청과 협력해 응급실에 내원한 온열질환자를 파악하고 폭염의 건강영향을 감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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