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만에 '괴물 물폭탄'에 피해속출...장기대책 필요

사망·실종·부상자 속출...대부분 회사 재택근무
오는 10일까지 더 큰 비 예상, 사고예방 필요해

 

한국재난안전뉴스 유예지 기자 | 지난 8일에 이어 지속적으로 서울과 수도권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어  폭우로 인한 재난안전대책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9일 경찰 및 소방 당국에 따르면, 서울에는 8일 0시부터 9일 오전 9시까지 서울 서초구 396㎜, 강남구 375.5㎜, 금천구 375㎜, 관악구 350㎜, 송파구 347㎜, 구로구 317.5㎜ 등 서울 남부 지역에 300㎜ 넘는 비가 내렸고 9일 오전 7시를 기준으로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 충청북부에 호우특보가 발효됐다.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9일 오전 6시 기준으로 침수·감전·붕괴 및 토사 잔여물 등에 의해 7명(서울 5명·경기2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하천 범람 등으로 실종 6명(서울 4명·경기 2명), 부상 9명(경기)이 발생했다.

 

호우로 인해 도로, 선로 등이 침수되면서 출퇴근길 불편함을 겪기도 했다. 8일 밤에는 경인선 구로~인천·병점, 4호선 창동~서울역 등 모두 8건(서울 7건, 인천 1건)의 선로가 침수 됐으며, 9일 아침에는 지하철 9호선 급행열차는 일부 역사 선로침수 복구작업으로 인해 운행이 중단됐다.

 

행정안전부는 9일 오전 1시를 기점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2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하고 풍수해 위기 경보는 '경계'에서 '심각'으로 상향 발령했다.

 

특히, 오는 10일까지 이틀간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에 비가 많이 오는 곳은 300㎜ 이상 쏟아진다고 예상되어 시설물 등 침수 및 산사태 등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호우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침수피해 발생도가 높은 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하며, 개울가·하천변 등 급류에 휩쓸릴 수 있는 지역에는 출입을 통제해야한다. 공사자재가 붕괴될 수 있거나 산사태 발생 위험도가 높은 지역 또한 출입을 금지해야 한다.

 

재난안전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피해가 이미 유럽과 미국에 이어 우리나라에도 현실화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 및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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