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재해 직결되는 폭염..건설근로자 온열질환 예방 철저히 해야

온열질환 사망자 절반 이상이 건설업에서 발생
충분한 휴식과 예방수칙 숙지로 사고 예방해야해

 

한국재난안전뉴스 유예지 기자 | 지구 온난화 후유증으로 전세계가 폭염과 폭우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 사상 유례 없는 더위가 건설 근로자들에게 치명적인 위험으로 다가오 있어 폭염 대비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지난 3일 밝힌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1년까지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산재는 182명으로 이중 29명이 사망했다. 또한, 산재 중 94.5%는 더운 7~8월에 집중해 발생해 더운 여름 기온이 큰 영향을 끼쳤다.

 

특히, 건설업에서 절반이상인 87명의 산재 환자가 발생, 사망률을 약 69% 기록했다. 이는 건설업 종사자들의 온열질환 노출 빈도수가 높다는 사실을 가리키는 바다.

 

지난 7월에만 해도 전국 각지 건설산업 현장에서 온열질환 의심 사례가 발생했다. 7월 2일 경기도 시흥 건설현장에서는 거푸집 조립과 해체를 하던 작업자가 어지러움을 호소해 병원에 방문했으나 끝내 목숨을 잃었다.

 

대전은 7월에만 9명이 온열질환으로 실려갔다. 7월 20일 대전시 한국과학기술원 내 신축건물 공사현장에서 갑자기 쓰러진 작업자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사망, 해당 작업자에 대해 경찰과 노동당국은 온열질환에 의한 사망이라고 추정했다.

 

건설업은 야외에서 ▲거푸집 조립·해체 작업 ▲조경작업 ▲철골·비계작업 ▲토사굴착 작업 ▲콘크리트타설 작업 등의 난이도 있는 작업을 진행하기에 덥고 습한 날씨에도 작업은 피해갈 수 없다. 

 

이러한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시원하고 깨끗한물과근로자가 쉴 수 있는 휴식공간을 준비해야하며, 열사병 등 온열질환 민감군과 작업강도가 높은 힘든 작업을 사전에 확인해 구분해야 된다.

 

폭염주의보, 폭염경보 등의 기온이 높은 날에는 반드시 매시간 10~15분씩 휴식을 취해야 하며 무더위 시간대(14~17시) 옥외작업은 피하고 작업시간대를 조정하는 것이 좋다. 특히, 체감온도 38도 이상인 경우 재난 및 안전관리 등에 필요한 긴급조치 작업 외 모든 옥외작업을 중지해 온열질환 노출 빈도수를 줄여야 한다.

 

안전 전문가들은 "현재 기온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야외작업에 어려움이 많다"며 "온열질환 의심자가 발생했을 시 즉시 응급조치를 해야하며, 만약 의식이 없다면 119에 구조를 요청해 작업자의 소중한 생명을지켜야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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