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강진 구호품 태부족…사망자2400명속 "맨손구조"

튀르키예·카자흐스탄 등 구호품 도착 속 아프간 "국내외 35개 구조팀, 1천여명 활동"
현지언론 "수천 채 파괴돼 사망자 4천명 넘을 수도"…이날 지진에 또 사상자 수 십명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규모 6.3 강진이 잇달아 발생해 4천명이 넘는 사상자가 나온 것으로 추산되는 아프가니스탄 북서부 헤라트주에 세계 각지에서 구호품을 보내고 있으나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오전 아프간 북서부에서 규모 6.3의 강진이 발생한데 이어 규모 4.3에서 6.3 사이의 여진이 여덟 차례 이어지면서 수천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아프간은 빈곤국이어서 재난을 자체 해결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따라 세계 각지에서 구호품이 공수되고 있다. 아프간 국영 박타르 뉴스통신은 튀르키예 첫 번째 구호품이 지난 10일 지진 피해 지역에 도착했다고 11일 보도했다. 텐트와 담요, 의약품 등으로 구성된 구호품은 튀르키예에서 보낸 것으로 터키 항공기 편으로 피해지역에 공수됐다.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도 텐트와 의약품, 식량, 의류 등 13개 품목 1600여t의 구호품을 아프가니스탄에 보냈다고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 통신이 전했다.

 

카자흐스탄 비상대책부는 10일 성명을 내고 의약품과 텐트는 군용기에 실어 보냈다며 이날 중 지진 피해지역에 도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머지 품목은 열차 편으로 보냈다고 덧붙였다. 앞서 카자흐스탄은 수색 및 구조 전문가 45명을 전날 아프가니스탄에 보냈다.

 

유럽연합(EU)과 세계보건기구(WHO)도 현금과 식량, 의료품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현지에서는 겨울을 한 달여 앞두고 밤이면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는 등 지진 생존자들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  구호품이 더 신속히 도착해야 한다고 세계 여론에 호소했다. 

 

중국 외교 사령탑인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도 이날 아미르 칸 무타키 아프간 외교장관 직무대행을 통해 사망자 유가족과 부상자들에게 위로 메시지를 전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아프간 재난관리부는 11일 현재 지진 피해 현장에는 국내외 35개 구조팀이 활동 중이며, 규모는 1천명 정도라고 밝혔다.

 

탈레반 정부는 지난 7일 강진 관련 사망자가 2400여명이라고 밝혔는데, 아프간 온라인 뉴스통신 카마프레스는 아프간 정부 관계자의 말을 빌려 주택 수천 채가 파괴됐다며 사망자 수가 4000명을 넘었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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