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옥천 동쪽서 규모 3.1 지진 발생

충북 60건 등 6개 시도서 80건 신고…'쿵' 소리기 났으나 피해 접수 없어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충북 옥천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했다. 31일 현재 지진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심한 진동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상청은 30일 오후 7시 3분 29초 충북 옥천군 동쪽 16㎞ 지역(청성면)에서 규모 3.1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진앙은 북위 36.32도, 동경 127.75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6km이다. 이번 지진은 지난해 10월 29일 괴산군에서 발생한 규모 4.1 지진 이후 도내에서 발생한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이다.


옥천군은 "31일 현재 군청에 피해 신고는 들어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신 지진이 발생하자 충북소방본부에 "(건물이)흔들렸다"며 지진 발생 여부를 문의하거나 지진을 느꼈다는 신고가 있었다고 밝혔다. 

 

충북도 소방본부는 "충북의 계기 진도는 4(Ⅳ)인데 실내에서 많은 사람이 느끼고, 밤에는 잠에서 깨기도 하며 그릇과 창문이  흔들리는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주민들도 지진 상황을 느꼈다고 밝혔다. 청성면  소서리 주민 송성호(62) 씨는 "축사에서 일하고 있는데 '쿵' 소리가 나면서 땅이 흔들렸다. 놀라서 밖으로 뛰어나갔는데 둘러보니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고 말했다. 

 

청성면 궁촌리의 이정희(58) 씨는 "주민 10명과 야외에서 담소를 나누던 중 진동을 좀 심하게 느꼈고, '쿵' 소리에 다리가 떨리고 움찔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충남 금산군 남일면에 사는 김 모(68·여) 씨는 "마치 대형 화물차가 지나가는 것처럼 도로가 흔들리더니 곧바로 지진 문자가 왔다"고 전했다.

 

소방청은 옥천 지진으로 오후 7시 10분 기준 충북 60건, 대전 8건, 충남 8건, 경북 2건, 경기 남부 1건, 전북 1건 등 모두 80건의  신고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확한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옥천군은 안전건설과 직원들을 비상 소집해 읍·면별로 피해가 발생했는지 파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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