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마우이섬 최대 자연재난 산불..실종자 1천여명으로

1960년 61명 쓰나미 사망 이후 최대 재난.. 현재 67명 사망

 

한국재난안전뉴스 유수호 기자 |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갑작스럽게 발생한 산불로 며칠째 지속되면서 현재 60여명이 사망하고, 1천여명 이상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거대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마을과 상가를 덮치면서 현재까지 피해 집계가 불가능할 정도인 상황이다. 

 

문제는 이번 산불과 관련해 대부분의 주민들이 관련 당국으로부터 사이렌 경고 등과 같은 소식을 전해듣지 못했다는 것이다. 

12일 CBS 등 외신을 종합하면, 하와이 섬을 찢은 치명적인 화재에서 탈출한 일부 마우이 주민들은 수십 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수백 개의 건물을 파괴한 화재 에 대해 공식적인 경고를 받지 못했다.


티아레 에이브러햄은 C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그냥 우리 스스로 알아냈다. 연기가 너무 어두웠을 때 이미 아무 것도 볼 수 없었다"고 전했다.

마우이 카운티 관리들은 최근까지 최소 67명이 사망했으며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실종 상태이며, 수색 및 구조 작업이 계속됨에 따라 사망자 수가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1,000채 이상의 주택과 유서 깊은 건물 및 기업을 포함하여 손상되거나 파괴돼, 미국 연방비상관리국에서 현지에 각종 차량과 생필품을 긴급 공급하고 있다.

 

화마가 지난간 자리는 그야말로 전쟁폐허 수준인데, 문제는 경고 사이렌이다. 하와이 당국에 따르면, 경고 사이렌이 울리지 않았으며, 대신 관련 공무원들은 휴대 전화, 텔레비전 및 라디오 방송국에 경고를 보냈지만 이미 산불로 인한 광범위한 정전 및 셀룰러 정전으로 인해 주민들이 이를 전달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도 당시 상황을 고려할 때 문자 연락 등을 받을 수 없었으며, 이미 모든 곳에서 전선이 끊어진 상화이었다. 

현재 한 시라도 빠른 복구를 위해, 오아후 섬에 있는 호놀룰루의 하와이 컨벤션 센터는 물과 음식을 비축하고 방문객들이 집으로 여행을 준비하는 것을 돕는 자원 봉사자들로 구성된 지원 센터로 탈바꿈했다. 
 

이번 라하이나 화재는 빅 아일랜드에서 61명이 사망한 1960년 쓰나미 이후 이미 주에서 가장 치명적인 자연 재해이며 , 최소 85명이 사망하고 파라다이스 마을을 초토화한 2018년 캘리포니아 캠프 파이어 이후 가장 치명적인 미국 산불이다.

한편, 하와이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자연 재해 및 기타 위협에 대해 경고하기 위해 섬 전체에 약 400개의 사이렌을 배치하여 세계에서 가장 큰 통합 야외 모든 위험 공공 안전 경고 시스템으로 주정부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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