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곳곳서 물난리, 대형 산불... 커져가는 기후재난

인도 시킴주서 폭우로 빙하 호수의 제방 터져 14명 사망하고 군인 100여 명 실종
미국 뉴욕 폭우, 캐나다 온타리오 가뭄, 산불
예년과 다른 이상기후로 피해가 갈수록 커져...지구재난에 대한 대책이 시급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지난 여름 우리나라는 유례없는 집중 호우로 수많은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를 냈다. 세계 곳곳에서도 폭우, 폭염과 가뭄, 산불이 이어졌다. 예년과 다른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 

 

지난 여름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때아닌 산불로 수십명이 사망한 데이어 뉴욕에서는 뉴욕시 생긴 이래 두번째로 집중호우가 쏟아져 천문학적인 재산 피해를 냈다. 

 

지난 5일(현지 시각)에는 인도 북동부 시킴주에서 폭우로 인해 빙하 호수(빙하가 녹은 물로 이뤄진 호수)의 제방이 터지면서 최소 14명이 사망하고 군인 100여 명이 실종됐다.

 

외신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이번 사고로 총 14개의 교량이 붕괴됐으며 관광객 3000여 명의 발이 묶였다고 전했다.

 

히말라야 산맥에 있는 시킴주에선 몬순(우기·6∼9월) 기간 홍수가 종종 발생했지만, 이상기후로 강한 폭풍과 같은 이례적 기상 현상이 빈번해지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지난달 29일 미국 뉴욕에서도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도시가 마비됐다. 미국 국립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는 하루 동안 200㎜가 넘는 비가 내려 항공편 수백 편이 취소되거나 지연됐다.

 

미국 국립기상청은 뉴욕은 355.6㎜ 강수량을 기록하며 역사상 둘째로 비가 많이 내린 9월이 됐다고 밝혔다. 기록상 뉴욕에 가장 비가 많이 왔던 9월은 1882년으로, 한 달 강수량이 427.99㎜를 기록했다.


유럽연합(EU)의 기후변화 감시 서비스 ‘코페르니쿠스’에 따르면, 지난달 평균 기온이 1991~2020년 9월 평균 기온보다 섭씨 0.93도 높았다. "기존 최고 기록인 2020년 9월보다도 0.5도 높아, 기록상 가장 높은 기온"이라고 발표했다.

 

코페르니쿠스 실무책임자는 “2023년은 가장 기온이 높은 한 해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상 고온의 영향으로 빙하가 녹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가디언은 최근 스위스 빙하가 2년 만에 10%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스위스 과학원은 “지난해 스위스 전체 빙하량 가운데 6%가 사라진 데 이어 올해는 4%가량 추가로 없어질 것으로 관측된다”며 “작년과 올해 빙하 소실량은 관측이 시작된 이래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이처럼 지구 재앙은 가장 무서운 인류의 적이 되었다. 우리나라 뿐아니라 세계 곳곳이 지구 재앙으로 인한 피해가 가중되고 있어 이에대한 보다 현실적인 대책을 세워야 할 시점이라는 게 전문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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