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주둔 유엔군 "남부에 위치한 본부, 로켓 공격받아"

레바논 남부 국경도시 나쿠라에 위치한 유엔군 본부가 로켓 한 발 맞아
아랍·아프리카 주변국 "지상전 투입 재앙 막아야"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AFP와 로이터 통신이 이스라엘-레바논 국경(블루라인) 지대에서 레바논 주둔 유엔평화유지군(UNIFIL)이 로켓 공격을 받았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보도에 따르면, UNIFIL은 이날 성명을 통해 레바논 남부 국경도시 나쿠라에 위치한 유엔군 본부가 로켓 한 발을 맞았다고 밝혔다.

 

UNIFIL은 "대원들이 방공호에 들어가있지 않던 상황"이었다면서도 "다행히 아무도 다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이날 앞서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레바논 영토에서 대전차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이로인해 이스라엘 국경 마을에서 최소 1명이 숨치고 여러 명이 부상했다.

 

이에 이스라엘은 대응 차원에서 레바논 영토를 공습하고 나섰으며, 민간인들에 레바논 국경 4㎞ 이내로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향해 대대적 보복 대응에 나선 이스라엘군이 곧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주변국들이 일제히 우려의 표명하고 나섰다.

 

현지시간 15일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랍권 국가들로 구성된 아랍연맹(AU)은 아프리카 전체 55개국이 회원국으로 가입한 아프리카연합(AL)과 공동성명을 통해 "늦기 전에 재앙을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두 기구는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내 지상군 투입은 "전례 없는 규모의 대량학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지상전 계획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이집트도 이스라엘군의 지상군 투입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아랍 매체 알아라비아에 따르면,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회담에서 하마스 공습에 대한 이스라엘의 대응은 "정당한 자기방어를 넘어 가자지구 주민들에 대한 집단처벌 양상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엘시시 대통령은 "가자지구에 인도주의적 지원품 전달 방식을 용이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면서 "가자지구의 분쟁이 다른 곳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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