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시간당 최대 71㎜ 폭우...호우경보확대, 중대본 2단계 가동

중대본,  “호우로 지반이 약화되어 축대 및 옹벽 붕괴, 산사태 등의 발생 위험이 높은 시설 예찰
위험 시설과 인명피해 우려지역에 대한 현장 신속 대응
위기징후 시 선제적으로 주민대피 즉시 시행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28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광주, 전남 장성·함평·무안·담양·곡성·나주·화순·구례·광양·순천·보성·영암 등 12개 시군에 호우경보가 발효됐다. 이 지역에선 시간당 최대 71.5㎜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해남·완도·강진·여수·고흥·영광·신안·장흥·목포 등 나머지 9개 시군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전날 하루 동안 지역별 누적 강수량은 함평 159.5㎜, 광주(광산) 138㎜, 나주 129.5㎜, 무안 112㎜, 장성 102.5㎜, 구례(성산재) 100㎜, 광양(백운) 97.5㎜ 등으로 집계됐다. 함평에서는 27일 오후 10시 4분 기준 시간당 71.5㎜, 광주에서는 오후 10시 43분 기준 56.5㎜의 거센 비가 내렸다.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서 곳곳에서 비 피해가 속출했다. 27일  오후 10시 32분께 전남 함평군 엄다면에서는 수문을 열기 위해 외출한 60대 여성이 실종됐고, 여수시 돌산읍에서 한 상가 도로가 물이 잠겼고, 도로변 가로수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잇따랐다.

 

광주에서는 27일 오후 11시 10분께 풍암동, 금호2동 주민센터 일대 도로가 침수됐고, 광산구 우산동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 남구 백운광장·진월교차로 일대가 물에 잠겨 소방 당국이 배수 작업을 했다. 전날 오후 9시 30분께는 광산구 임곡동 일대 상가와 하림마을에서 정전이 발생해 1시간 동안 30여가구가 정전 피해를 겪었다. 현재까지 소방 당국에 접수된 관련 피해 신고는 광주 117건, 전남 21건으로 잠정 집계됐다.
 

행정안전부는 27일 제주, 전라권, 경남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호우 경보 지역이 확대됨에 따라 23시 45분을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 1단계를 2단계로 상향하고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28일까지 전남권과 전북남부, 경남권남해안, 제주도를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60mm의 매우 강한 비가 전망된다.

 

중대본은 호우로 인한 인명피해 등을 예방하기 위해  해안가, 하천, 계곡, 산사태 발생지역 등 위험구간에 대해서는 접근을 금지하고, 특히 산불피해지역의 토사유출이 발생되지 않도록 위험요인을 점검하고 신속하게 조치할 것을 각 지자체에 당부했다. 

 
중대본은 특히  “호우로 지반이 약화되어 축대 및 옹벽 붕괴, 산사태 등의 발생 위험이 높으므로 위험 시설과 인명피해 우려지역에 대한 현장 예찰 및 위기징후 시 선제적으로 주민대피를 즉시 시행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국민도 배수로 정비, 지붕 보수, 농사와 관계된 작업 등에 대비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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