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폭우..축대붕괴·정전 등 피해 잇따라...중대본 3단계 격상(종합)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에 호우특보 발효
충남권과 전라서해안 중심으로 시간당 30~60mm 내외의 매우 강한 비
비 패해가 급속도로 늘어나
군 포함 총동원해 최고단계 비상근무"
"반지하 물 차오르면 즉시 대피, 빗물 유입시 지하주차장 출입 금지"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강한 비가 몰려오고 있다. 특히 이번 비는 강한 돌풍을 동반하고 있어 비 피해가 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4일부터 16일 사이 전국 대부분 지역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14일 오전 5시 10분 현재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충남권과 전라서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30~60mm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어 비 패해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비는 16일까지 전국에 비가 오겠다.  특히 서울.인천.경기북부와 강원중.북부내륙.산지는 14일 오전까지 시간당 20~50mm, 경기남부와 강원남부내륙.산지, 충청권, 전라권, 경북북부내륙은 16일까지 시간당 30~80mm(충청권과 전북 일부 지역 15일 50~100mm)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고,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다. 

 

 주요지점 누적 강수량 현황 (13일 00시~14일 05시 현재, 단위: mm)은 다음과 같다.

 

- 수도권: 노원(서울) 192.0 창현(남양주) 183.0 구리 172.0 청평(가평) 170.5 오산 167.0
- 강원도: 남이섬(춘천) 163.0 신림(원주) 103.5 팔봉(홍천) 100.0 안흥(횡성) 87.0 면온(평창) 81.5
- 충청권: 성거(천안) 141.5 서산 132.4 태안 129.5 부여 122.9 진천 113.5
- 전라권: 어청도(군산) 158.5 위도(부안) 130.5 진봉(김제) 115.5 함라(익산) 98.0 임자도(신안) 92.5
- 경상권: 영주 77.8 동로(문경) 69.5 봉화읍 48.0 은척(상주) 45.5 수비(영양) 41.5

 

기상청은 14일부터 16일 사이 서울.인천.경기북부와 강원중.북부내륙.산지는 14일 오전까지 시간당 20~50mm, 경기남부와 강원남부내륙.산지, 충청권, 전라권, 경북북부내륙은 16일까지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80mm(충청권과 전북 일부 지역 내일(15일) 50~100mm)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또한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매우 많은 비가 내리겠으며, 좁은 지역에 매우 강한 비가 내리면서 지역에 따라 강수 강도와 강수량의 차이가 크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우려되니 다음과 같은 사항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는 내용의 강수 유의 사항도 발표했다.


- 계곡이나 하천의 상류에 내리는 비로 인해 하류에서 갑자기 물이 불어날 수 있으니, 야영 자제
- 하천변 산책로 또는 지하차도 등 이용 시 고립될 수 있으니 출입 금지,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 급류에 각별히 유의
- 농경지 침수와 농수로 범람, 급류에 유의
- 하수도와 우수관, 배수구 등에서 물이 역류할 가능성에 대비
- 저수지 붕괴 및 하천 제방 유실에 따른 침수 유의
- 침수지역 감전사고와 자동차 시동 꺼짐에 유의
- 돌풍과 천둥.번개로 인한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
- 가시거리가 급격히 짧아지고, 도로가 미끄러운 곳 있겠으니, 교통안전 유의
- 경기북부와 강원북부 인근 강 유역(임진강, 한탄강 등)과 하천에는 수위가 높아지고 유속이 빨라질 가능성이 있으니 안전사고에 유의

- 최근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많은 비가 내리는 지역과 함께 적은 비가 내리는 지역에도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니, 다음과 같은 사항에 유의
- 공사장, 비탈면, 옹벽, 축대 붕괴와 토사 유출 유의
- 산사태 및 낙석 유의
- 이미 내린 많은 비로 인한 하천 수위 상승과 댐 수문 개방으로 인한 하천 하류지역 침수 또는 안전사고 유의

- (돌풍 유의) 강한 비가 내리는 지역과 그 주변 지역에는 순간풍속 55~70km/h(15~20m/s) 내외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으니, 다음과 같은 사항에 유의
- 건설현장, 비닐하우스, 현수막 등의 시설물 점검 및 관리 철저
- 시설물 파손과 간판, 나뭇가지 등 낙하물에 의한 2차 피해가 우려되니, 보행자안전 및 교통안전 각별히 유의

 

한편 행정안전부는 수도권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확대되자 13일 오후 8시 30분을 기해 위기경보 수준을 '경계'에서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단계를 3단계로 상향했다. 수도권에는 13일 오후 9시부터 호우경보가 발효됐다.

 

이에 중대본은 지자체 등 각 기관에 최고단계의 비상근무를 실시하고, 피해 발생 지역은 신속한 응급복구를 위해 군을 포함한 자원을 총동원하라고 지시했다.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는 서울 3천246명을 비롯한 전국 1만3천112명이 비상근무 중이다.

 

강한 비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산지·급경사지·산불피해지역 등 붕괴 우려지역과 반지하주택 등 침수우려지역은 사전 주민대피를 철저히 하고, 산간계곡, 하천변, 둔치주차장, 하천진입로 등은 통제하라고 강조했다.


행안부는 재난안전문자를 통해서도 "반지하 주택, 지하상가 등 바닥에 물이 차오르거나 하수 역류시 즉시 지상으로 대피하고 공동주택 지하주차장은 빗물 유입시 출입을 금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소방청은 침수지역에서 물을 신속히 퍼올려 배수를 진행하기 위해 4만5천ℓ급 대용량포방사시스템 1기를 수도권에 전진배치했다. 3만5천ℓ급 대용량포방사시스템 1기는 경북·울산 권역에 대기해 유사시에 즉시 투입할 수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실종 1명, 부상 1명이다. 지난 11일 오후 부산 사상구 학장천 주변에서 실종된 68세 여성은 아직 발견되지 않으며, 부상자는 13일 전남 보성에서 도로 비탈면 유실로 팔목을 다친 50대 남성이다.

 

앞서 같은 날 오전 경기 여주에서는 75세 남성이 사망했는데 이 남성은 소양천 주변을 산책하다 실족한 것으로 추정된다. 중대본은 호우 인명피해가 아닌 안전사고로 집계했다.

 

사유시설 피해 현황은 주택 침수 7곳, 차량 침수 10대, 담벼락 붕괴 2곳이다. 서울 도봉구에서는 2천123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1천541가구는 복구 완료됐지만 582가구는 복구가 진행 중이다. 전국 도로 26곳, 하천변 481곳 등이 통제됐으며, 신안군 남강-가산항로 여객선 1척도 기상악화로 운행 통제 중이다.

 

중대본은 강한 바람과 폭우가 예상되는 14일 이후 더많은 피해가 날 것으로 보고 중대본 3단계로 격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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