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속 25m 강풍 '카눈' 북상, 제주 태풍 피해 속출...초속 40m 강풍 동반

태풍 영향권에 든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 건물 간판 파손
9일 오후 3시까지 모두 11건의 피해 신고 접수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제6호 태풍 '카눈'이 9일 오후 제주도와 남해안을 시작으로 전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위력이 상당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카눈은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을 동반하고 있다. 특히 10일 새벽부터 거센 바람으로 인한 피해가 예상되는데, 태풍이 우리나라 중심부로 올라오기 때문에 전국이 피해 대상이 되고 있다.

 

9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의 최대 순간 풍속은 초속 40m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심에서 반경 165km 이내 지역에선 초속 25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이로 인해 간판이 쓰러지고 자동차가 뒤집히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도로 시설물과 신호등도 위태로운 모습을 보였는 우리나라에도 비슷한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한편 9일 낮 1시 52분쯤 태풍 영향권에 든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에서 물 간판이 파손됐다. 이와 때를 같이해 북상하고 있는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제주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제주에서는 이날 오후 3시까지 모두 11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낮 1시 52분쯤 제주시 구좌읍에서 건물이 파손돼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오후 2시 39분쯤에는 제주시 노형동의 한 건물 철거현장에서 안전조치가 실시됐다. 이밖에도 건물 유리창이 깨지고, 간판과 가림막, 지붕 등이 바람에 파손되거나 날아가는 등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10일까지 제주에는 시간당 40~60㎜의 매우 강한 비와 함께 순간풍속 초속 25~35m의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해안가 저지대를 중심으로 침수 피해와 시설물 파손, 안전사고 등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9일 오후 2시 현재 서귀포 남동쪽 약 290㎞ 해상에서 시속 12㎞로 북북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제주도남쪽 바깥 먼바다와 제주도 남동쪽 안쪽먼바다에는 태풍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제주도전지역, 제주도 남서쪽 안쪽 먼바다, 제주도 앞바다, 남해 서부 서쪽 먼바다에는 태풍주의보가 발효됐다.


태풍이 제주에 가장 근접하는 시점은 서귀포시 성산읍에 약 140km 해상까지 접근하는 10일 새벽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이미 태풍 영향권에 들어 제주에는 심한 바람과 비가 내리고 있다. 

관련기사

5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기획·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