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물폭탄' 피해확산에 수해복구성금 '러시'..자발적 ESG경영

100년만의 전례없는 서울 강남 및 중부지역 피해 대규모 확산
4대 그룹 등 대규모 성금 이어져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선임기자 | 100년만에 쏟아진 '괴물 물 폭탄'으로 인해 서울 강남 지역의 피해가 대규모로 커지면서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피해 성금 기부가 잇따르고 있다.  기업의 '사회 안전 책임'(Social)이 녹아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직접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14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부회장 이재용)그룹은 서울·경기·강원 등 중부지역에 발생한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성금 30억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이번 성금 기부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물산 등 8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삼성은 성금 이외에도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생수, 담요, 여벌옷, 수건 등이 담긴 긴급구호키트 5000세트도 지원할 예정이며 현장을 찾아 침수된 전자제품 무상점검 서비스도 진행할 계획이다.

SK그룹이 이번 중부 지역 집중 호우로 인한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해 성금 20억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SK그룹은 중부 지역의 폭우로 인해 인적·물적 피해가 계속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피해 지역의 조속한 복구에 힘을 보탠다는 취지로 이번에 전국재해구호협회에 20억원의 재해구호 성금을 기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20억원의 성금 기부와 함께, 임직원 긴급지원단을 꾸려 피해 지역에 생수와 라면 등 기본 생필품을 지원하고, 이동식 세탁구호차량 4대와 방역구호차량 1대를 투입해 오염된 세탁물 처리 및 피해 지역의 방역을 돕기로 했다.  

 

LG그룹도 이번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서울, 경기도 등의 주민들을 돕기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20억원을 기탁했다. LG 관계자는 "이번 집중호우로 생활터전을 잃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재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피해를 조속히 복구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게, 롯데는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복구를 돕기 위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10억원을 기탁했고, 포스코그룹도 피해지역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한 성금 20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했다. .

 

한화그룹 역시 피해 지역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구호 성금 10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했다. 성금 기부에는 한화·한화솔루션·한화시스템·한화생명·한화손해보험·한화증권 등 6개사가 참여했다.


GS그룹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수해 복구 지원을 위한 성금 10억원을 기탁했다. 이밖에 현대중공업그룹과 두산그룹도 중부지방 수해 복구성금을 각각 5억원씩 냈고, 신세계그룹과 CJ도 중부지역 피해 이재민을 위해 구호성금 5억원을 각각 기부했다. 

산업계 관계자는 "워낙 피해가 큰 상황이라서 당장 이번 기부가 큰 도움은 되지 않겠지만, 기업들이 사회 안전에 기여하는 ESG 경영 차원에서도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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