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난안전뉴스 유예지 기자 | 초강력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6일 오전 6시 현재 서울에서는 강변북로 마포대교와 한강대교 방면 도로가 통제되고, 포항에서는 숙박시설 침수로 주민이 고립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으나, 아직까지 큰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기상청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6일 05시 기준으로 태풍 힌남노는 부산 남서쪽 약 60km 육상(34.8N, 128.7E)에서 시속 43km로 북동진중(중심기압 955hPa, 최대풍속 144km/h(40m/s)) 중이며, 오늘까지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를 동반할 예정이며, 폭풍 해일과 함께 해안지역에서는 매우 높은 파도를 일으킬 것으로 예측됐다.
힌남노는 오늘 정오(12시)경에 울릉도 북동쪽 약 100km 부근으로 북상해 오늘 자정 경에는 일본 삿뽀르 북서쪽으로 이동하면서 세력이 크게 약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강풍과 많은 비를 동반한 힌남노로 인해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다. 울산에서 초속 36m 가량의 강풍과 폭우로 인해 울주군 반천리 100여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고, 언양읍 남천교 하천에 20대 남성 한 명이 빠져 경찰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중대본에 따르면, 경남에서는 산사태 및 침수 위험 지역에서 2600여 세대가 긴급 사전 대피한 가운데, 제주와 경기 등에서 침수 피해가 속출했다. 전국 2만334호가 정전 피해를 입었고, 현재도 정전을 경험하고 있으며, 항공기는 12개 공항에서 251편이 결항됐다. 어전 6만6000척이 대피하고, 부산과 제주 등 7개 항만에서 출항 통제가 이뤄졌다.
서울에서는 한강 상류 집중 호우에 따른 팔당댐 방류로 강변북로 일부 구간이 통제되고 있다. 서울시는 재난문자를 통해 일 오전 6시 15분부터 강변북로 마포대교∼한강대교 구간의 양방향 교통을 전면 통제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강변북로 외에 ▲올림픽대로 가양대교∼동작대교 ▲ 내부순환로 마장∼성동JC ▲ 동부간선도로 군자∼성수JC ▲ 반포대로 잠수교 ▲ 올림픽대로 여의상·하류 램프 ▲ 개화육갑문 등 10곳이 통제되고 있다.
서울시는 도로 통제에 따른 극심한 정체가 예상되는 만큼, 시민들에게는 미리 교통상황을 확인해 우회 혹은 안전 운행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윤석렬 대통령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태풍이 완전히 지나갈 때까지 긴장의 끊을 놓지 말아달라"며 주민 안전 조치에 만전히 기해달라고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