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남서부 폭염 이어 폭우..전세계 기후재난 현실화 우려

켄터키 주 홍수로 인해 중대 재해 선포..현재 사망자 37명
기후 변화로 기록적인 극한 강수 가능성 ↑..재앙적 홍수 유발

 

한국재난안전뉴스 장수빈 기자 |  기후재난 상황이 현실화하면서 폭염과 폭우가 전세계적를 휩쓸고 있어, 이를 막기 위한 공동노력이 어느때보다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4일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달 28일(현지 시각) 미국 남부에 폭우가 쏟아져 사막도시라 불리는 라스베이거스는 물바다로 변하고, 켄터키주 동부의 거리와 집 대다수가 잠겨 주민들은 대피를 하고 있다.

 

앤디 버시어 켄터키 주지사는 “현재까지 알려진 사망자는 37명으로 증가했으며, 재앙적인 홍수로 인해 최소 수백명에 이르는 더 많은 사망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폭우와 홍수는 너무 갑작스럽고 세게 우리를 강타했으며,  종종 홍수가 났지만 우리는 이러한 심각한 사태는 처음이다” 덧붙였다.

 

또 미국 기상청(NWS)은 사막 도시라고 불리는 라스베이거스는 이는 이례적인 기상현상을 겪었다. 며칠 전까지 폭염으로 인해 가뭄에 고통받고 있었으나, 이번에는 폭우로 건물 지붕이 무너지고, 가로수가 무너지는 등 도시 전체가 물난리를 겪고있다고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로 인해 지구 온도가 상승하면서, 대기는 점점 더 많은 물을 보유한다. 이때, 대기는 이 수증기를 머금고 비로 떨어질 가능성이 더 많아지면서 많은 비가 내리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극한 강수의 증가는 이번 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 으로 이미 관측된 바 있다.

 

연구원은 논평에서 “우리가 최근 몇 년간 호주·서유럽·인도·중국에서 일어난 사람의 목숨을 앗아갈 정도의 치명적인 홍수를  포함해 기록적인 사건을 여러 번 경험한 것은 더이상 우연이 아니다” 라며 “기후 변화로 인해 기록적인 극한 강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사태의 심각성을 설명했다.

 

이처럼 기후위기로 인해 더 극심한 기상 현상이 심화되면서 더 심한 홍수가 발생하고 있다. 환경 전문가들은 인간이 이러한 영향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유엔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에 따르면 육지에 내리는 강우량은 1980년대 이후 더욱 강력해졌다. 인간이 유발한 화석 연료 배출로 지구의 온도는 평균 섭씨 1도 이상 올라갔고 육지 지역에서는 더 심한 온난화가 발생했다. 

 

과학자들은 “극한 날씨를 경험하면서 기후 위기의 영향력이 점점 더 확신해지고 있다”며 “이러한 현상은 온난화의 모든 부분에서 더욱 강렬하고 위험해지므로 확실한 대책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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