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 소음이 살인 불렀다...경남 사천 빌라서 여성 칼 맞고 숨져

경남 사천읍 한 빌라 계단서 위층 사는 여성 흉기로 찔러
이웃간에 불안한 생활...불신과 증오의 현실이 안타까워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빌라에 사는 사람이 층간 소음을 낸다고 살인을 저지른 사건이 일어났다. 경찰은 층간소음 문제로 위층 사는 여성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50대 남성 A씨를 체포했다. 

경남 사천경찰서에 따르면,  층간소음을 이유로 위층에 사는 30대 여성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5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4시40분쯤 경남 사천시 사천읍 한 빌라 계단에서 위층에 사는 여성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살인)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직후 차량을 타고 도주했으나 2시간 만인 이날 오후 6시40분쯤 경남 고성군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두 사람은 약 3개월 전부터 이웃으로 지내 왔는데 A씨는 평소 B씨가 현관문을 세게 닫아 시끄럽게 한다며 불만을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날 우연히 계단에서 B씨를 마주치자 층간소음에 대해 항의하다 시비 끝에 흉기로 범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치료를 받다 끝내 사망했다.

 

이웃 주민에 따르면 피해자가 A씨의 옷을 붙잡고 "살려달라"고 애원했으나 잔인하게 살해했다는 것이다. 

층간소음 하나 때문에 살인하고 도주하는 것은 분노조절장애가 있다는 것을 의심할 수 있지만,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해서 이웃간에 불안한 생활을 하고 있다는 현실이 안타깝다.

 

한편 경찰은 도주 차량에서 범행에 사용된 흉기를 발견, A씨가 늘 범의를 갖고 살아간 것이 아닌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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