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엄청 덥다...근로자 기후질환 예방 방법은?

야외 작업현장 근로자 질병 취약..기업차원 구제필요
전세계 고온현상 속 근로자 안전 교육·캠페인 진행

 

한국재난안전뉴스 노혜정 기자 | 야외 작업 현장에서 오랜 시간 일하는 근로자는 기후 변화의 영향에 가장 먼저 노출되고, 다른 인구보다 오랫동안 높은 강도로 노출되는 경우가 잦다. 이를 감안할 때, 기후 변화가 근로자에게 미치는 악영향은 질병이나 부상과 관련해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다. 이런 기후가 근로자의 건강과 안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특성을 파악하고 현재·예상 결과에 대한 대응과 적응 계획을 맞춰 개발할 필요가 있다.

 

농업·건설·구조원·운송 노동자 등 기타 실외 기상 조건에 노출된 노동자, 특히 장기간 육체적으로 힘든 작업을 수행하는 노동자는 기후 변화의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그룹에 속한다. 또한 이주 노동자, 비조직 노동자, 일용직 노동자와 같은 일부 노동자는 농부와 같은 다른 노동자보다 기후 변화의 건강 결과에 더 많이 노출될 수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봄철엔 산불, 여름철 장마와 폭염, 겨울철 추위로 인한 심근경색 등을 예방하기 위해 근로자를 위한 교육과 매뉴얼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 1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기업도 근로자들의 무리한 작업을 피하고 작업 현장 날씨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한국안전보건공단의 조사에 다르면, 최근 5년(2016~2020년) 여름철 폭염, 열사병 등 온열질환으로 156명의 재해자가 발생했고 그 중 26명(16.6%)가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열질환은 야외 작업 빈도가 높은 건설·환경미화 등에서 주로 나타났다.

 

다음과 같이 근로자에게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기후 변화로 인해 악화되는 다양한 잠재적 문제가 있다.

 

전 세계적으로 기온이 상승하고 있으며, 열대 지역과 그 밖의 지역에 이미 존재하는 열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는 실내·실외 작업 상황 모두에 영향을 미친다. 더 큰 열 스트레스는 더 높은 온도, 더 빈번한 더위 기간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고, 이는 열 관련 질병의 발생 증가와 함께 화학적 내성·피로를 초래할 수 있다.

 

온도가 상승하면 인지 기능이 저하될 뿐만 아니라 부상 또는 안전 예방 조치 실패의 위험이 증가한다. 그 외에도 열은 낙상으로 인한 부상이나 질병과 같은 기타 여러 심각하거나 치명적인 부상이나 질병에 주된 역할을 할 수 있다. 미래에는 기후가 따뜻해지고 더 극심한 기상이변이 예상됨에 따라, 열 노출과 열 스트레스가 근로자의 안전 측면에서 주요 이슈가 되고 있다.

 

대기 오염과 기후 변화 사이에는 복잡한 관계가 존재하며, 전자는 ▲허혈성 심장 질환 ▲뇌졸중 ▲호흡기 질환 ▲알레르기 장애와 같은 급성·만성 건강 영향과 연결된다. 예를 들어, 고온은 무엇보다도 지면 오존과 산불과 같은 대기 오염 수준을 높인다. 기후 변화로 인해 근로자는 실내 또는 실외에 관계없이 더 높은 수준의 대기 오염 물질에 노출될 수 있다.

 

산불의 위험은 기후와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고, 기후 변화는 산불 활동을 크게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산불의 증가와 산불 시즌의 연장은 자원 봉사자를 포함해 더 많은 소방관의 대응을 필요로 한다. ▲화상 ▲열 관련 질병 ▲연기 흡입 ▲미끄러짐 ▲넘어짐 등으로 인한 부상은 모두 산불 소방관이 매일 처리해야 하는 잠재적 위험이다.

 

이 같은 위험들에서 산업안전보건청(OSHA)은 근로자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열 관련 질병 예방에 대한 국가 강조 프로그램을 시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국가 차원의 명확한 규정이 없더라도 기업은 여전히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고, 특히 실외 또는 더운 환경에서 실내에서 작업하는 직원을 위해 열 질환을 통제하기 위한 위험 기반 전략을 고려해야한다.

 

먼저 기업은 직원의 근무 조건에 대한 이해를 높여야한다. 현재 관리자는 직원과 같은 무더운 상황을 자주 경험하지 않기 때문에, 근로자와 관리자 사이에 의사소통의 격차가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근로자가 무거운 장비나 개인 보호 장비(PPE)를 착용하고 밝은 햇빛 아래에서 집중 노동을 수행해야 하는 경우 적당한 온도에서도 열병의 위험이 있다. 조직과 직원은 실내·실외 모두에서 발생하는 작업 활동의 열 스트레스 위험 평가를 수행하기 위해 협력해야한다.

 

위험 평가를 수행하고 열 스트레스의 위험이 있는 직원을 식별한 후 고용주는 더 건강한 작업 환경을 촉진하기 위해 작업 요구 사항과 작업자 안전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는 문서화된 열병 예방 프로그램을 수립하고 구현해야 합니다.

 

산업안전보건 관계자는 “열 질환의 증상을 경험한 근로자는 비상 대응 계획을 세워야 하고, 작업자 안전 관리의 중요한 요소는 작업자 위험 또는 책임 증가와 관련될 수 있는 기업 정책과 과정, 계약을 자주 검토해야한다”며 “이 고려 사항을 계약 협상 또는 정기적인 내부 절차 검토에 통합하면 작업자 안전에 해로운 비즈니스 규칙을 수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은 우리나라의 올 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해, 정부가 각 현장의 근로자들을 위한 ‘폭염재난예방 대책 설비 지원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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