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재해 최대 위험 ‘추락사고’...효과적 예방법 없을까?

산업재해 사망사고 중 37%가 추락 사망
낙상사고 재해자 총 1만4406명..재해사고 13.3% 차지
안전전문가들 ‘안전기기 확보’ 기술 강조

 

한국재난안전뉴스 장수빈 기자 | 지난 1월 27일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됨에 따라 산업재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추락(떨어짐) 사고' 위험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추락 사고의 대부분은 즉각적인 인명피해로 이어지는 만큼, 단 한 건의 사망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해당 사업장의 원청기업 최고경영자 형사처벌에 영항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시급한 실정이다. 

 

23일 고용노동부가 내놓은 '2022년 9월말 산업재해현황 잠정결과'에 따르면, 3분기 누적 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는 483건(510명)이었는데, 이중 추락사고가 199건(240명)으로 가장 많았고, 나마저 끼임(78건, 78명), 부딪힘(50건, 50명), 깔림(40건, 40명) 등의 순이었다. 

 

이런 낙상 사고의 문제는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우리나라뿐만 해외에서도 적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이에 따라 이러한 떨어짐 사고를 방지하거나 회피하기 위해 관련 기관과 기업 모두 세심하게 주의를 길울여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미국 산업안전위생뉴스(ISHN, Industrial Safety & Hygiene News)는 기업들의 효과적인 낙상 방지를 위해 5가지 프로그램을 운영해야한다고 조언한다.

 

예컨대, 홀로 작업하는 근로자의 경우 사고가 발생해도 주위에서 인식하지 못하거나, 눈에 띄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추락 감지 기술을 탑재한 안전기기 확보를 비롯해,  ▲다중 안전 보호 기술 ▲비상 음성 통화를 통한 양방향 통신 ▲해당 작업자 위치 파악 기술 ▲데이터 과학·예방 안전 등 총 5가지 필요사항을 제시했다. 

추락 감지 기술(Fall Detection Technology)

혼자 작업할 때는 눈에 띄지 않을 수 있어서, 추락 사고가 발생하면 치명적인 부상 혹은 사망 위험이 발생한다. 그나마 추락 후 의식이 있다면, 응급 호출을 할 수 있지만, 의식이 없다면 결국 중대사고로 이어진다.  하지만 추락 감지 기술이 탑재된 장비를 몸에 장착하고 있다면,  외부 모니터링팀에 알림이 전송되고 응답 프로세스가 실시간으로 활성화됨으로써 안전을 더욱 챙길 수 있게 된다.

다층 안전 구조(Multiple Layers of Safety)
위와 같은 추락 감지 장치 외에도 작업장에 비상 버튼 등을 설치해서 언제든지 근로자들이 자신뿐만 타인의 추락에 대해 긴급 요청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추락의 경우, 근로자만이 나라 주위 건설장비 등과 함께 떨어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다층적인 안전 방법을 고안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응급통신 구축(Two-way Communications via Emergency Voice Calling)

추락 사고 발생시 매우 중요한 것은 사고당사자와 모니터링팀이 즉각 소통할 수 있느냐 여부다. 무전기를 상시 보유함으로써 즉각 쌍방향이 소통할 수 있도록 해 사고 이후 복귀 시간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다. 예컨대 어느 부위를 얼마만큼 다쳤는지 빠르게 파악함으로써 가장 짧은 시간에 적절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위치 추적 기술(Location Technology)

추락사고가 발생하면 작업자 위치 파악이 매우 중요하다. 위치 추적 기술이 발전하지 못했던 과거와 달리, 매우 넓은 장소에서도 최신 기술로 사고가 발생한 곳을 확인하고, 해당 지역에 즉각적으로 비상대응인력을 보낼 수 있다.  특히, 혼자 일할 때, 추락 위험에 대비해 위치 확인이 중요한데, 일부 근로자의 경우 사생활 침해 등을 이유로 매우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사고 발생시에만 위치 추적이 가동되도록 하고, 이를 근로자들이 알게 하는 것도 필수적이다. 

데이타 사이언스 및 예방안전(Data Science & Preventiive Safety)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이러한 과학 기술에 앞서, 추락 사고에 대비해 물리적으로 예방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점이다.  아울러, 클라우드 연결 기술을 통해 작업장 전체의 여러 데이터를 안전팀에서 모두 모아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유사한 추락 사고에 대비하고, 개선점을 찾아 안전 사고를 줄일  수 있다.
 

추락사고 관련 안전전문가들은 이런 추락 안전 사고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추락 방지 장비는 작업자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효과적인 도구며, 추락 감지 기술은 추가 방어선으로 작동할 수 있다”며 “추락의 심각성과 상관없이 부상을 최소화하고 실시간 비상 대응을 강화해 작업자가 작업 중에 안전하도록 최선의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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