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前 공사장서 낙상.충돌로 사망 잇따라..현대힘스 중대법 수사

조선기자재 업체서 철판 이동 중 머리 부딪혀 사망
오피스텔 외벽 창호 보수 위해 달비계로 이동 중 떨어져 사망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개천절 연휴를 앞두고 지난주 건설 공사장, 공장 등 전국 곳곳에서 일하던 근로자 사망이 잇따른 가운데, 현대힘스 포항공장 사망에 대해서는 중대재해처벌법 수가가 이뤄질 전망이다. 

 

3일 산업 및 노동계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전 10시 20분경 경북 포항시 북구에 있는 조선기자재업체인인 현대힘스 포항공장에서 하청업체(대양이엔지) 소속 40대 노동자가 작업 중 사망했다. 사망근로자는 선박 블록조립 작업을 위해 크레인으로 철판을 내리던 중 해당 철판이 머리에 부딪혀 사망했다. 


노동부는 사고 내용 확인 후 작업중지 조치하고 사고 원인과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조사에 바로 착수했다. 현대힘스는 상시근로자 50인 이상 사업장으로 중대재해법 적용 대상이다. 

 

이에 앞서 지난 29일에는 의정부시 가능동 소재 신축공사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작업을 위해 계단실 벽면에 거푸집 설치 작업을 하던 근로자가 계단 밑으로 떨어져 사망했다. 해당 장소에는 계단 아래 단부(斷部, 끊어진 부분)에 별도로 안전 장치나 지지대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관계당국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같은 날 부천시에서도 떨어짐 사고로 사망자가 발생했다. 중동 소재 한 오피스텔 외벽 창호의 실리콘 보수공사를 위해 작업 중이던 근로자가 지상 20층 높이의 건물 외벽에 설치된 달비계(건물 외벽 작업을 위한 지지대) 작업대에 탑승하려던 중 갑자기 균형을 잃으면서 떨어져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 

 

역시 같은 날 충남 청양군에서 철근 다발에 근로지가 맞아 사망하는 사례도 발생했다. 청양군 운곡면 소재 토목공사 현장에서 하천보 설치에 필요한 철근을 트레일러 적재함으로부터 굴착기를 이용해 내리던 중 철근 고정장치가 이탈하면서 철근 다발에 맞아 사망해 당국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안전보건 전문가들은 "개천절 연휴를 앞두고 각종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사고의 대부분이 부주의로 인한 사망이 적지 않았다"며 "안심 작업을 위한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기획·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