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는 괜찮겠지?”..사소한 위험행동, 대형 교통사고 낳는다

급가속 등 위험운전 행동 교통사고 가능성↑
DTG분석 위험운전 사고발생 상관성 확인

 

한국재난안전뉴스 장수빈 기자 | '이 정도는 괜찮겠지~"라고 무심코 한 경미한 행동이 교통 상황에서 대형 안전사고로 이어지는 만큼, 안전 운전 습관이 매우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토교통부(장관 원희룡)와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디지털운행기록장치를 분석해 위험운전과 사고발생 간의 상관성을 조사한 결과, 운전자의 위험한 행동이 교통사고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지난해를 기준으로 1만 km 이상을 운행한 사업용 차량 사고 운전자와 무사고 운전자의 운행기록장치를 분석한 결과로, 사고차량 운전자는 무사고 차량 운전자보다 위험운전 행동을 약 1.5배 많이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디지털운행기록장치(Digital Tacho Graph, DTG)는 자동차의 속도·RPM·GPS 등을 자동적으로 전자식 기억장치에 기록하는 장치이다.

 

운행거리 100km당 위험운전 행동을 횟수를 분석한 결과, 버스의 경우 사고 운전자 4132명의 위험 운전 행동은 평균 64.7건으로 무사고 운전자 6968명의 37.6건보다 1.72배 높았다. 택시는 사고 운전자 3820명의 위험운전 행동이 평균 67.0건으로, 무사고 운전자 5962명의 51.7건 보다 1.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화물차의 경우, 사고 운전자 840명의 위험운전 행동이 41.1건으로 무사고 운전자 5,144명의 25.5건 보다 1.61배 높게 기록됐다. DTG가 기록하는 운전자의 11개 위험운전행동으로는 ▲과속 ▲장기과속 ▲급출발 ▲급가속 ▲급감속 ▲급정지 ▲급진로변경 ▲급앞지르기 ▲급좌회전 ▲급우회전 ▲급U턴이 있다.

이를 유형별로 분석해보았을 때, 버스의 경우 급가속이 28.44건(무사고 운전자의 1.98배)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어 급감속 12.34건(무사고 운전자의 2.1배), 급진로변경이 5.1건(무사고 운전자의 2.08배) 을 기록했다.

 

 

택시는 사고 운전자의 급가속이 32.07건(무사고 운전자의 1.43배)으로 가장 높았고,  과속이 20.64건(무사고 운전자의 1.04배), 급감속이 2.79건(무사고 운전자의1.94배)순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화물차는 급가속이 14.8건(무사고 운전자의 2 41배)으로 높았고, 과속이 6.51건(무사고 운전자의 1.18배), 급감속이 6.33건(무사고운전자의 1.57배)순이었다.

 

한편, 디지털운행기록장치(DTG)는 2009년 ‘교통안전법’이 개정되면서 버스 등 모든 사업용 차량에 장착하도록 의무화된 바 있다. 이 장치는 운전자의 11개 위험운전행동을 기록하여 분석하고 이를 통한 안전교육 및 컨설팅 등의 자료로 활용된다.

 

윤진환 국토교통부 종합교통정책관은 “모든 차종에서 급가속 등 위험운전행동과 교통사고 발생 간 상관성이 통계적으로 확인됐다”며 “사업용차량 운전자를 대상으로 위험운전 행동을 하지 않도록 교육과 홍보를 강화해 나갈 것이며, 안전한 도로교통 환경 조성을 위해 모든 운전자가 교통안전의 주체라는 생각을 갖고, 급가속 등 위험운전 행동을 자제할 것을 당부한다”고 조언했다.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기획·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