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재해 근로자들의 적 ‘직업성 암’ 원인과 예방법은

작업 환경서 노출되는 발암물질 등이 원인 되어 발생
업무상 질병에 해당 증명해 인정되면 산재보상 가능

 

한국재난안전뉴스 장수빈 기자 | 암은 현대 의학과 기술이 발전 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위협하는 무서운 질병 중 하나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암은전 세계의 사망원인 2위이고, 사망자 6명 중 한 명이 암으로 사망한다고 보면 된다. 이처럼 암은 무서우면서도 어느새 우리에게 익숙한 질병 중 하나다. 

 

또 일반 암과 함께 직업성 암의 심각성도 함께 중대되는 추세다. 국제노동기구(ILO)는 세계적으로 매년 666,000건의 직업성 암 사망이 발생한다고 추산했다. 이는 사고성 산업재해 사망보다 2배 높은 수치다.

 

암은 유전적 요인과 생활에서 접촉하는 발암물질들(생활습관·화학물질·생물학적 요인 등)과 같은 다양한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발생하는 다원인성(Multifactorial) 질환이다. 다양한 원인만큼 병의 정확한 원인 규명이 어려워 예방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일반 암과는 다른 ‘직업성 암’은 비교적 원인 파악이 쉬워 작업환경에서 노출되는 발암물질을 줄이거나 노출을 회피하는 방안 마련 등 예방이 가능하다고 여겨진다.

 

‘직업성 암’이란 작업 환경에서 노출되는 발암물질 등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암이다. 

 

직업성 암을 유발하는 원인

산업안전보건연구원에서는 2017년부터 지속적으로 빅데이터를 기반해 유해물질에 노출된 집단과 그렇지 않은 두 집단을 선택한 후 추적·조사해 업종별 직업성암 위험도 평가연구를 수행해왔다.

 

근로자가 ‘작업환경 내에서 노출되는 발암물질’이 제일 큰 원인으로 보여졌다. 위에서 언급한 빅데이터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고무타이어제조업에 종사하는 남성·광업에 종사하는 남성이 각각 위암과 폐암 발생률이 높았다.

 

이 외에도 일반적인 암을 유발하는 원인과 비슷하게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습관, 나쁜 식습관, 운동 부족 , 과도한 흡연, 지나친 음주 등이 있다.

 

직업성 암 예방 방법

국제암연구소(IARC)에 따르면, 발암물질 노출을 감소시키면 암세포가 발생할 수 있는 확률이 낮아지므로 우리는 작업 환경 속에서 발암물질 노출을 피하기 위해 노력해야한다. 

 

-각 사업장 별 유해물질 및 안전 수칙 미리 숙지

-정기적으로 건강 검진 

-작업장 내 취식 금지

-발암성 물질 사용시 보호구 착용 필수

-작업 후 유해물질로부터 청결 유지

 

직업상 암과 산업재해

직업상 암은 업무상 질병에 해당하기에 증명해 인정되면 산재보상이 가능하다. 하지만 대부분 나라에서 직업성 암으로 추정되는 환자 중 보상을 받는 경우는 드물다. 일반적 검사로는 일반 암과 직업성 암을 구분짓기 어렵기 때문이다. 

 

산재를 인정받기 위해선 해당 질병이 발암물질에 의해 발병할 개연성이 높아야하고, ​작업장에서 발생한 유해물질 및 발암 인자에 의해 발병하였다는 인과관계를 입증해야한다. 또 발암물질에 노출된 후 오랜 시간이 경과한다면 인과관계를 입증할 기록이 유실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들로 암 발병률과 산재 인정사이의 간극은 아직 존재한다.

한편, 지난해 12월 국내에서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등 전자산업에서 일하던 청소 노동자의 암 발병을 산업재해로 인정하는 첫 사례가 나왔다.

 

안전보건 전문가들은 “개별 노동자 입장에서는 자신의 암이 직업병인지, 암 예방이나 치료에 얼마나 노력이 필요한지 가늠할 수 없어 직업병 보상을 신청하기 쉽지 않다”라며, “암 질환을 직종별 ,업종별로 점검하고, 위험이 높은 노동자 집단에 대한 예방정책을 만들어 이미 위험이 높은 집단에는 보상절차를 안내하는 적극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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