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인 관련 사고 또 근로자 사망...안전대책 없나

사고 위험 낮추기 위해 현장점검 강화·현장관리자의 책임 강화 필요
강원도 춘천 신축공사 현장서 마무리 작업 도중 떨어져 사망

 

한국재난안전뉴스 장수빈 기자 |  지난달 11일 강원도 춘천 신축공사 현장에서 크레인 작업 중 안전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지난 1일 또 크레인 작업 중 사망하면서, 크레인 작업 과정에서 '안전사고 불감증'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작업 전후 안전 조치 미흡 여부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2일 안전보건공단과 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광양 금속제품 제조업 사업장에서 천장 크레인을 이용해 C형강을 이동시키던 중, 고정장치인 클램프에서 형강이 갑작기 이탈하면서 작업자가 이에 맞아 사망하는 산업재해가 발생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작업자가 클램프를 사전에 제대로 고정시키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고는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11일 강원도 춘천시 소재의 근린 생활시설 신축공사 현장에서 이동식 크레인 작업 완료 후 보조 붐대를 접어 고정해 마무리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한 근로자가 약 3m 아래로 떨어져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월에도 경기도 소재의 증축 현장에서 패널공 2명이 지붕패널 설치작업 후 이동식 크레인에 매달려 있던 벨트 슬링에 탑승해 하강하던 도중, 몸의 균형을 잃은 채 떨어지는 사망사고가 발생했었다. 

 

이동식 크레인은 동력을 사용해 중량물을 매달아 상하 및 좌우로 운반 하는 설비다. 차량에 부착된 크레인으로 불특정 장소에서 이동할 수 있어 주로 건설공사에서중심적인 역할로 사용된다.

 

이동식 크레인 추락 사고에 대한 예방 대책으로는 ▲이동식크레인 탑승의 제한 준수 철저 ▲항시 사용 가능한 통로 설치·추락방지 위한 사전 조치 ▲안전대책 포함한 작업계획서 작성 ▲작업현장에 대한 철저한 관리감독 등이 있다.

 

안전보건 전문가들은 “이러한 추락 사망사고는 후진국형 재해로 보여질만큼 안전 설비를 제대로 갖추거나 안전수칙만 지키면 일어나지 않을 수 있는 사고다”라고 말하며 “건설 현장의 현장점검을 강화하고 사고 위험을 낮추기 위해 현장관리자의 책임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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