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재해감축 로드맵속 근로자 안전예방 '시스템' 활용 주목

근로자·감독자 연결하는 라이브 모니터링 안전 솔루션
비상 상황서 신속·예방 대응 통해 근로자 안전 보호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선임기자 | 올 1월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이행된 후에도 근로현장에서 안전사고가 줄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기업들은 전문 팀을 꾸려 대응하거나 근로자들에게 다양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지만, 작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사고를 억제하기엔 역부족으로 보인다.

 

이런 산업 환경의 안전과 관련해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진행되고 있으나, 가장 주목되는 점은 정보통신과 인공지능 등을 활용한 '안전 솔루션'이 그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정부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중대재해감축 로드맵에 보면, 근로자가 작업 현장에서 실수하더라도, 이를 탐지해 시스템적으로 사고를 막아주는 노력이 강조되고 있다. 
 

7일 산업계에 따르면, 국내외에서 모두 많은 기업의 안전 관리자는 새로운 기술과 도구·전략을 통해 어떻게 제품 생산을 효율하면서도 안전사고 발생 등을 통한 운영 중지 시간을 줄이는 노력이 지속돼 왔다.

 

물론 실시간 모니터링·P2P 공유와 같은 연결된 안전 도구를 통해 인력을 연결한다고 해서 현장의 위험이 제거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연결된 안전을 사용해 시설 전체에서 가스 위험을 더 쉽게 모니터링 할 수 있으므로, 작업자와 안전 관리자 모두 정보에 입각한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된다.

 

결합 안전 솔루션(Connected safety)은 ▲제조 공장 ▲광산 ▲석유 ▲가스 생산 현장 ▲위험 물질 보관 장소에서 볼 수 있는 열악한 산업 환경을 비롯한 다양한 환경에서 효과적으로 작동한다. 이 같은 솔루션은 팀은 상황이 안전하지 않을 때 자동 경고를 받아 작동하고, 두 번째 사고 발생 시 기간을 줄이는 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연결·실시간 모니터링 솔루션은 단독 작업자나 제한된 공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다. 팀 구성원 간 가스 판독값을 쉽게 기록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고독한 근로자는 상당히 멀리 떨어진 외딴 위치에서 작업을 진행하기도 한다. 안전 관리자는 작업자를 추적할 책임이 있다. 두 경우 모두 문제가 발생하면 일상적인 작업이 더욱 어려워지며, 작업자가 작업 중 위험에 처한 경우 도움이 자신의 위치에 도착하기까지 몇 시간 또는 며칠이 걸릴 수 있다. 이 때문에 직장에서 작업자의 안전을 계속해서 확인하는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동 감시는 홀로 있는 근로자가 정해진 일정에 따라 전화·무선 전화를 이용해 자신의 상태를 감독자나 팀에 보고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안전 관리자는 작업자의 소재·건강 상태에 대한 최신 보고를 받을 수 있다. 외로운 직원이 예정된 체크인 전화를 받지 못하면 해당 위치로 도움을 파견할 것이다.

 

하지만 수동 감시는 시간이 많이 걸리고 신뢰도가 떨어지는 작업이다. 원격 위치에 있는 외로운 작업자는 현장에서 신호가 없을 수 있으므로, 그것을 찾아 확인하기 위해 번거로운 과정이 진행된다. 잊어버린 직원은 감독자가 추적해야 하고, 그동안 손실된 생산성은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연결된 웨어러블 가스 모니터는 실시간 모니터링 소프트웨어를 통해 안전 연락처에 상태 경고를 자동으로 제공, 수동 체크인의 필요성을 제거한다. 웨어러블 가스 모니터는 작업자가 장치에 대해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동하고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 동시에 장치는 셀룰러, 위성 또는 와이파이(Wi-Fi) 연결을 통해 상태 정보를 다시 사용자에게 전송한다. 이것은 외로운 작업자와 안전 팀 모두에게 작업자가 안전하다는 알림 역할을 해준다.

 

웨어러블 장치의 경우 연결이 매우 중요한 골자로 꼽힌다. 작업자와 연결이 끊어진다는 것은 웨어러블 장치의 이점을 잃는 것이며, 가스 감지 장치가 작업자에 대한 정보를 나머지 팀과 통신하거나 공유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안전 팀이 실시간으로 사고에 대응할 수 없고, 운영 담당자가 작업자 생산성에 대한 가시성을 상실하게 된다.

 

모든 직원이 연결 상태를 유지하지 않으면 모든 수준의 작업자가 어려움을 겪는다. 웨어러블 기기는 작업자가 잠재적으로 위험하거나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데이터와 정보를 팀원과 감독자에게 공유함으로써, 이런 장치는 가장 위험한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우리나라도 정부와 기업이 함께 원격 모니터링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작업자 안전 보호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인천광역시는 환경부와 함께 ‘남동국가산업단지 화학물질 원격 모니터링 사업’을 추진하고, 화학물질 유출 사전 예방과 신속한 대응을 위해 힘쓴다.

 

이어 한양대학교병원은 ‘직업병 안심센터’를 도입, 노동자들의 직업성 질병을 찾아내 모니터링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이는 근로자들이 병원에 내원할 때, 직업력을 확인해 보고하는 시스템을 마련해 대응하겠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더불어 중대재해처벌법 시행령에 명시된 24개 질병 환자가 발생한 경우, 지방고용노동청과 노동부에 보고하는 상시보고체계를 마련한다. 질병재해 수사 필요 시 질병의 직업 연관성에 대해 전문적 자문도 제공할 예정이다.

 

산업안전보건 전문가는 “적절한 라이브 모니터링 소프트웨어 솔루션과 함께 사용하면 팀이 비상 상황에서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가지고 있으므로 안심하고 작업할 수 있다”며 “비상 상황 외에도 작업자·현장 상황에 대한 실시간 가시성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위험 경보를 시각적으로 요약해 고위험 영역을 식별을 통해 사전 예방적 안전 개선을 추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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