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재해 직업병 예방 첫걸음...감지센서 제대로 활용하라

미리 감지기 점검·청결 유지 등 대비 통해 사고 예방
작업자 안전 최우선..기업·근로자 모두 나서서 청결 유지

 

한국재난안전뉴스 노혜정 기자 | 독성 가스나 가연성 물질, 산소 결핍을 감지하기 위해 가스 감지기가 필요한 ▲광업 ▲제조 ▲정제 ▲석유 추출과 같은 산업에서 일하는 경우, 기기의 센서가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내의 경우에도 두성산업에서 세척제 독성 물질로 인해 근로자 16명이 급성중독 증상을 보였다. 이는 중대재해법 위반에 해당돼, 고용노동부가 예방조치를 실시하고 관련 법령에 따라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더불어 두성산업에서 사용한 세척제가 타 기업에서도 사용된 것을 확인해 추가 조사에 착수했다.

 

이어 여수 국가산업단지 내 여천NCC 공장에서도 폭발 사고가 발생해 근로자 4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을 입었다. 국가산업단지는 지난 2018년에도 유사한 사고가 발생한 바 있어, 예견된 사망 사고라는 지적이 나왔다.

 

정기적인 가스 감지기 점검은 기업과 근로자를 적절하게 안전하게 지켜준다. 다음은 미국의 안전보건 전문가가 제시한 가스 감지기를 올바르게 청소·소독하는 방법에 대한 몇 가지 방법이다.

 

가스 감지기 센서 청결 유지(Keeping gas detector sensors clean)

미국 직업안전 위생국(OSHA)은 작업자가 현장에서 호흡하는 구역 내에서 가스 감지기를 착용할 것을 권장한다. 호흡 구역은 반구 방향으로 어깨 앞쪽으로 약 20cm 반경 내로 정의된다. 대부분의 가스 감지기는 착용자의 옷깃이나 가슴 부위 근처에서 호흡하는 공기에 노출될 만큼 충분히 가깝다면 가장 정확한 판독값을 제공한다.

 

센서를 자주 검사하고 깨끗한 상태로 유지하는 것은 작업자 안전에 매우 중요하다. 장치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바이러스나 박테리아 등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확실하지 않은 경우 잠재적으로 오염된 센서를 교체하는 것이 가장 좋다.

 

가스 감지기 청소 팁(Tips for cleaning a gas detector)

가스 감지기를 깨끗하게 하는 것보다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 더 쉽다. 따라서 가스 감지기를 가끔 완전히 청소하려고 하는 것보다 사용 후 매번 정기적으로 청소하는 편이 훨씬 이롭다. 더불어 케이스에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해 가스 감지기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 목표이지만, 작업 환경에서 이 같은 꾸준한 관리가 어려울 수 있다.

 

가스 감지기를 청소할 때 명심해야 할 몇 가지 규칙이 있다. 직원들은 이 과정을 스스로 완료하거나, 매 교대 전후에 감지기를 청소할 유지보수 전문가에게 장비를 맡길 수 있다.

 

비누와 물 사용(Use soap and water)

작업자는 소독제 물티슈를 사용하는 대신 비누와 물을 혼합해 가스 감지기를 청소해야한다. 청소용 천에 주방 세제를 동일한 비율로 섞은 물을 사용하는 게 가장 좋다. 이렇게 하면 센서를 손상시키지 않고 청소할 수 있다.

 

관리자와 기업은 동일한 방법을 사용해 접합부나 접속 장치를 청소할 수 있다. 장비는 현장에서 사용하기 전에 완전히 건조돼야 하고, 기구를 청소한 후에는 항상 손을 씻어 남은 불순물을 제거하고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서비스·유지보수(Service and maintenance)

작업자와 관리자는 또한 가스 모니터 및 관련 부품이 정기적으로 적절하게 검사되고 유지되는지 확인해야한다. 가스 모니터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성능이 저하되며, 열화 감도 범위는 센서 유형·작업 조건에 따라 달라진다.

 

근로자는 제품 매뉴얼과 회사 정책에 따라 유지 보수를 계속 수행하고, 발생하는 바이러스 입자가 기기의 펌프나 필터를 막을 수도 있다는 것을 유의해야 한다. 이런 구성 요소의 손상이 기기 성능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관리자는 검사 과정에 모든 보조 장비를 포함해야 한다.

 

모든 가스 감지 장비에 대한 정기적인 서비스 일정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다. 가스 모니터가 여전히 정확하게 가스 농도를 읽고 측정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최소 6개월마다 가스 모니터를 수리하고 보정하는 것을 전문가들은 적극 권장한다.

 

충격 검사(Bump testing)

가스 감지기를 사용하기 전에 충격 검사를 통해 장비가 작업 환경에서 가스를 감지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첫 번째 검사가 실패하면 전체 보정이 필요하다. 이는 센서 응답을 개선하고 감지기를 규정에 맞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되고, 세척 방식이 변경될 때도 유용하다. 관리자는 직원에게 특히 청소 절차가 변경된 경우, 검사를 적절하게 수행하도록 교육해야한다.

 

미국의 릭 페들리(Rick Pedley) 산업안전보건 전문가는 “산업이나 작업에 관계없이 가스 감지기를 사용하는 사람은 누구나 가스 감지기를 적절하게 청소, 유지 관리·검사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며 “이 팁들은 작업자가 위험한 가스에 노출되지 않도록 보호해 보다 안정적으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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