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2백만명 업무관련 질병 사망...‘직업성 질병’ 조심해야

WHO·ILO 글로벌 모니터링 보고서 발표..사망원인에 업무관련多
대기오염 노출·장시간 근로 시간 등 직업성 질병 위험성 커

 

한국재난안전뉴스 노혜정 기자 | 지난 1월 우리나라에서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가운데, 붕괴 사고 등에 따른 사망은 물론, 독성물질 중독 등에 따른 '직업성 질병' 중대재해까지 발생함에 따라 질병 관련 사망 이슈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2일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노동기구(ILO) 등의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매년 약 200만명의 사망 원인이 업무 관련 질병·부상과 관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노동기구의 산업안전보건 전문지가 분석한 세계보건기구와 국제노동기구의 질병·상해 업무 관련 부담 공동 추정치, ‘2000~2016 글로벌 모니터링 보고서’에 따르면 업무 관련 사망자의 대다수는 호흡기·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것이었다.

 

이어 비 전염성 질병이 사망자의 81%를 차지했다. 사망 원인으로는 ▲만성 폐쇄성 폐질환(45만명) ▲뇌졸중(40만명) ▲허혈성 심장질환(35만명)이 가장 많았다. 산업 재해로 인한 사망자 발생 비율은19%(36만명)다.

 

이번 연구는 ▲장시간 근로시간 ▲사업장 대기오염 노출 ▲아스타겐 ▲발암물질 ▲인체공학적 위험요인 ▲소음 등 19개 직업위험요인을 고려해 진행됐다. 주요 위험은 장시간 노동에 노출돼 약 75만명이 사망한 것이다. 대기오염에 노출된 사업장(미세먼지·가스·매연)은 45만 명의 사망자를 발생시켰다.

 

업무 관련 질병과 부상은 건강 시스템에 부담을 주고 생산성을 떨어뜨리며, 가계 소득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서는 경고했다.

 

전 세계적으로 2000년과 2016년 사이, 인구 당 노동 관련 사망률이 14% 감소했다. 이 같은 결과는 직장 건강과 안전의 향상을 반영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하지만 장시간 근로에 대한 노출과 관련된 심장병·뇌졸중으로 인한 사망률은 각각 41%와 19% 증가했다. 이것은 상대적으로 새롭고 심리적인 직업 위험 요소의 증가 추세를 반영한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고용노동부의 산업재해 현황분석에 따르면, 산업재해율은 2005년 이후 미미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반적인 재해 관련 지표는 사소한 변동이 존재하고 거의 없다시피 한데, 이유인 즉 2001년부터 50인 미만 제조사업장에 대한 클린사업 등 재정·기술지원 사업 진행과 2004년부터 사망재해예방대책 등을 실시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각 위험 요소는 사용자·근로자와 협의해 모니터링 보고서에 요약된 고유한 예방 조치 과정이 있다. 근로자가 장시간 노동에 노출되지 않도록 근로시간에 대한 노동시간 최대 제한에 대한 합의가 필요하다. 또한 공기 오염에 대한 작업장 노출을 줄이기 위해 ▲먼지 조절 ▲환기 ▲개인 보호 장비가 권장된다.

 

마리아 네이라 박사 WHO 환경기후변화보건부 국장(Dr. Maria Neira, Director of the Department of Environment, Climate Change and Health at WHO)는 “이런 산재로 인한 200만 명의 조기 사망은 미리 예방 가능한 부분”이라며 “근로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예방책을 세우는 것은 후생노동계의 공통된 책임이며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의 정신에 따라, 보건과 노동은 질병 부담을 없애기 위해 함께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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