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처벌법 1호 수사 대상된 삼표산업, 내부평판은 어떨까?

지난해 인명사고 2건에 이어 올해 초 다시 사고 발생
재직 근로자 사이에서도 부정적 분위기가 대부분


한국재난안전뉴스 유예지 기자 | 설연휴 시작인 29일, 경기도 양주시 삼표산업 석재 채취장에서 토사가 붕괴돼, 27일 발효된 중대재해처벌법 첫 적용 기업이 될 것으로 보이는 삼표산업(대표 윤인곤·이종신)에 대한 내부 평판은 어떨까? 


직장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블라인드'를 살펴보면, 워라밸, 회사 복지, 직장 상사 등의 이유를 들며 삼표산업으로 이직하려는 근로자들을 말리는 분위기였다. 아울러 ‘다중포지션’ 이야기까지 나오며 회사의 부정적 이야기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예컨대, "오너 마인드가 문제, 투자없이 돈벌어 오라고 함, 희망퇴직금도 아까워 인사발령 이상한 곳으로 보내는 회사"로 묘사됐다. 

 

또한 채용사이트 '사람인' 리뷰에 따르면 ‘이직 시 나의 커리어에 도움이 될까요?’라는 질문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가 62.5%를 차지, ‘일을 하면서 성장하고 있나요?’ 질문에 ‘정체된다는 느낌을 받는다’가 68.8%를 차지, ‘회사에 본받을 사람이 있나요?’라는 질문에 ‘없다’라고 46.2%가 응답하는 등 삼표산업에 대한 부정적 답변 비율이 높았다.


한편, 이런 내부 비판적 평가와 함께, 삼표산업에서 사망사고가 일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6월, 포천사업소에서 골재채취작업을 위한 비산방지망 고정작업 중 노동자 1명이 바위에 깔려 숨지고, 같은해 9월 성수공장에서 덤프트럭 앞을 지나던 노동자 1명이 숨지는 등 중대재해가 2021년에 2건 발생했다.


이종신 삼표산업 대표이사는 이번 사고와 관련, 공식 입장을 내고, “토사붕괴 사고와 관련하여 피해를 입은 사고자 분과 가족 여러분께 깊이 사죄 드린다”며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하고, 매몰자 구조와 현장안전에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고와 관련해 관계기관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으며 재발방지를 위해 최대한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삼표산업은 2013년 설립된 건축자제 제조업으로 서울 성수·풍납, 경기도 광주·양주 등 수도권 중심으로 18개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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