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선임기자 | 광주 서구 화정현대아이파크 주상복합아파트 구조물 붕괴 이틀째를 맞은 12일 드론과 수색견이 사고 현장에서 실종자 탐색에 투입되는 등 본격 수색에 나섰다.
이날 소방 당국에 따르면, 11일 오후 광주 서구 광천동의 화정아이파크 건설현장에서 아파트 외벽이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한뒤 현장 구조 작업이 건물 붕괴 우려로 지연됐으나 12일 오전 11시34분쯤 실종자 6명에 대한 실내 수색을 위해 구조견 6마리와 대원을 투입했다.
실종자 6명은 11일 오후 3시 46분께 광주 서구 화정동 화정아이파크 공사 현장에서 아파트 23∼38층 외벽 등 구조물이 무너져 내리면서 1명이 다치고 6명이 연락이 두절됐다.
광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건물 붕괴 위험을 고지한 안전검검팀의 의견을 받아들여 먼저 구조견 6마리와 대원을 현장에 투입했다. 뒤이어 현장구조팀이 수색작업에 나섰다. 그리고 건물 외벽에서 드론을 투입했다.
광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사고건물 외부의 경우는 드론을 활용하여 열화상카메라로 수색작업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산업개발 유병규 대표이사는 이날 오전 10시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아파트 붕괴 사고현장에서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불행한 사고로 인해 피해를 입은 실종자들과 가족, 광주시민께 깊이 사죄드린다"며 "있을 수 없는 사고가 발생한 것에 책임을 통감한다. 너무나 부끄럽다"고 말했다.
유 대표이사는 이어 "현대산업개발은 소방본부, 국토교통부, 광주광역시, 서구청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실종자 수색과 구조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수사기관의 조사와 국토교통부 등의 사고 원인 규명에도 성실히 임하겠다. 사고 수습과 피해 회복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이날 붕괴 사고가 발생한 광주화정아이파크 신축 공사 현장을 포함해 현대산업개발의 모든 건축·건설현장에 공사중지 명령을 내렸다. 광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12일 이용섭 본부장주재로 광주 서구 화정동 사고 현장에서 구청·소방·경찰·전문가 등이 참석한 긴급 현장 대책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공사 과정에서 민원인들의 적법한 민원 제기에 대해 행정공무원들의 해태 행위가 확인될 시에도 엄정하게 조치할 방침이다.
광주시는 건축 건설 현장 사고방지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이용섭 시장이 직접 본부장을 맡아 광주 시내 모든 건축 건설 현장을 일제 점검하기로 했다. 신속한 사고 수습과 피해자 지원을 위해 전날부터 광주 서구청에 서대석 서구청장을 본부장으로 한 사고수습본부도 설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