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百 "시~크한 40대女 여유 공간"...평촌에 '소'(SOH·素) 열다

'자연 속에서의 여유로운 삶' 콘셉트의 친환경 모드로

 

한국재난안전뉴스 박소민 기자 | 롯데백화점이 이른바 '시~크한 40대 여성'을 타깃으로 한 새로운 형태의 리빙·잡화 편집매장을 연다. 

 

4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오는 6일에 평촌에 문을 연는 이 공간은 '소'(SOH·素)라는 이름을 붙였다. ‘기본에서 가치를 찾다(素, 본디 소)’라는 의미를 넣었다. 요즘 추세인 친환경 분위기를 물신 넣어서 여성 패션브랜드 '이새'와 협업해  '자연 속에서의 여유로운 삶'을 콘셉트로 자연과 전통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수공예 상품을 판매한다.

 

로고도 ‘소’의 ‘ㅅ(시옷)’을 활용한 ‘집’ 모양으로 ‘집처럼 휴식을 주는 편안한 공간’, 그리고 ‘여러 상품을 담고 있는 편집샵’이라는 의미를 표현했다. 매장 인테리어도 국내 유명 아트디렉터들의 자문을 받아 있는 그대로의 편안하고 심플한 감성을 담았다.

 

‘SOH’는 자연과 전통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수공예 상품들을 선보인다. 전라북도 장수의 ‘장수곱돌’, 강원도 동해의 ‘견운모도자’, 제주도 구례의 ‘제주옹기’ 등 전국의 각 지역을 대표하는 장인들이 만든 주방·식기 상품들이 대표적이다.

 

특히, ‘장수곱돌’은 조선시대부터 임금님의 수라상에 사용되었을 만큼, 오랜 기간 인정받고 있는 장수 지역의 역사 깊은 전통 제품으로, 50여년 간 돌을 다듬어 온 ‘오창근’ 장인이 직접 채취한 곱돌을 활용해 제작했다. 또한, ‘김병욱’ 작가가 강원도 동해 지역의 전통을 담아 직접 수작업으로 제작한 ‘견운모도자’는 태백산맥에서 채취한 견운모를 활용해 더욱 견고하고 고급스러운 자태를 뽐낸다.

 

자연에서 찾은 소재를 활용하여 전통적인 방식으로 제작한 다양한 잡화 상품들도 만날 수 있다. 특히, ‘SOH’의 주력 상품인 스카프는 ‘잠다니 직조 방식’의 수작업으로 제작된 제품부터 최상등급의 캐시미어 소재로 만든 제품까지 다양하게 선보인다.

 

그 외에도 꽃과 풀, 나무처럼 자연에서 얻어진 재료로 물들인 가방, 모자, 신발 등은 화학염료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깊은 컬러감과 자연스러운 텍스처를 자랑한다. 또한, 금속공예가 노경주 작가 등 유명 작가들과 협업하여 제작한 브로치, 목걸이 등의 액세서리도 판매한다.

 

한편, 기존 40대 이상 여성들을 위한 상품군으로 여겨졌던 ‘엘레강스’나 ‘디자이너’와 같은 ‘여성

시니어 패션’ 브랜드들이 백화점에서 사라지고 있는 추세다. 패션에서 연령의 구분을 없앤 ‘에이지리스(Ageless)’ 트렌드가 40대 이상 여성들을 중심으로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라이프 스타일로 정착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롯데백화점 1~9월 40대 이상 여성의 ‘시니어 패션’ 관련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0% 감소했다. 하지만, 젊게 사는 ‘액티브 시니어’와 ‘에이지리스 세대’의 영향으로 ‘영패션’을 포함한 ‘여성 패션’ 전체 매출은 22% 신장했고, ‘리빙’과 ‘잡화’ 상품군도 각 30%와 17%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권순욱 수도권 2지역 MD팀장은 “1년이 넘는 준비 기간을 통해 신개념 편집샵을 오픈하게 됐다”며, “내년까지 약 5개 점포로 확대할 계획으로, ‘SOH’가 단순히 물건을 판매하는 매장을 넘어 고객들이 여유를 느끼며 쉬어가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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