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물티슈 멈춰!”...드럭스토어가 물티슈 판매 중단한 이유

작년 기준 8억 개 이상 판매된 물티슈 중단..대안 물티슈 판매 예고
종이 빨대·종이 물티슈 등 100% 재활용 가능한 원단 주목도 ↑

 

한국재난안전뉴스 노혜정 기자 | 영국의 드럭스토어(drug store) 부츠(Boots)가 올해 말까지 플라스틱 섬유가 포함된 물티슈 판매 중단을 선언하며 친환경 물품에 대한 목표를 드러냈다.

 

27일 스카이 뉴스(sky news) 등 외신과 산업계에 따르면, 이 드럭스토어들은 미국에서 가장 큰 물티슈 판매 업체 중 하나며, 작년 기준 8억 개 이상 판매한 물티슈를 멀리하고 이제 식물 기반 생분해성 대안을 가진 물티슈를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드럭스토어 부츠가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는 자체 브랜드 제품군을 재구성한 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영국 부츠의 상업 담당자는 “고객들은 이제 물티슈의 플라스틱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잘 알고 있으며, 보다 지속 가능한 삶을 영위하게 만드는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며 “우리는 작년에 자체 브랜드와 물티슈 제품군에서 플라스틱을 제거해오고 있으며 영국 전역의 브랜드와 소매업체들에게 플라스틱 기반 물티슈를 제거하도록 촉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양 보존 협회(Marine Conservation Society)는 매년 영국에서 사용되는 110억 개의 물티슈 중 많은 부분이 여전히 미세 플라스틱이나, 다른 형태의 플라스틱을 포함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해양보존 전문가는 소매업체들이 물티슈에서 플라스틱을 제거하고 브랜드들이 그를 따라가도록 촉구하는 것은 환경을 향한 아주 이상적인 단계라고 말했다. 해변에서 조사된 버려진 물티슈는 해변 100m당 평균 12.5개 정도를 차지했으며, 이는 결국 인간의 몸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사용하는 사람들 역시 경각심을 가져야한다고 비판했다.

 

우리나라도 플라스틱 물티슈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롯데온은 롯데마트·롯데슈퍼와 단독 구성해 ‘유한 킴벌리 크리넥스 에코그린 물티슈’를 출시했다. 이 물티슈는 생분해 인증 마크를 획득한 제품으로 58도의 고온에서 45일 만에 100% 생분해되며, 미세플라스틱 불검출 테스트를 통과한 플라스틱 프리 원단을 사용했다.

 

더불어 일회용품 사용이 제한되는 추세고, 환경부가 내년부터 플라스틱 재질 물티슈 사용을 제한할 것이라는 내용이 발표되면서 ‘종이 물티슈’에 대한 제지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유한킴벌리가 최근 100% 펄프 원단을 적용한 ‘스카트 에코 종이물티슈’를 출시하면서 100% 생분해가 가능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종이 빨대·종이 물티슈 등이 주목받으며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고 환경을 보호하자는 움직임이 기업부터 시작해 개인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추세를 보인다.

 

환경 전문가는 “아직도 해변가에 파도와 함께 밀려오는 물티슈 쓰레기들이 많다는 사실은 결국 물티슈에서 플라스틱을 제거하고 가능한 재사용 가능하게 바꿔야한다는 걸 몸소 보여준다”며 “많은 소매업체들이 한 발자국 더 나아가 플라스틱을 줄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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