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난안전뉴스 김세미 기자 | 롯데그룹(회장 신동빈)이 롯데제과(대표 신동빈.이영구)와 롯데푸드(대표 이진성)를 합병해 업계 2위(매출규모 3조7천억원)로 단숨에 올라서 초대형 종합식품 기업으로 거듭난다. 이번 합병은 롯데제과가 롯데푸드를 흡수합병하는 형태로 이뤄지는데, 이른바 '지방은 빼고 근육을 키워'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23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이날 롯데제과와 롯데푸드는 각각 이사회를 열어 양사 합병을 결의했다. 오는 5월 주총에서 승인되면 7월 합병을 완료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합병은 글로벌 식품회사로 도약을 위한 것으로 최근 급변하는 식음료 사업환경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결단이라고 롯데제과 측은 설명했다.
이번 합병에 따라 매출액은 총 3조7천억원(제과 2조1천억원, 푸드 1조6천억원)으로, 매출액 기준으로는 CJ제일제당에 이어 2위 규모로 올라서며, 동원 F&B(3조4906억원), 대상(3조4700억원)도 앞지를 것으로 보인다.
먼저, 롯데제과는 합병 직후 중복 사업이었던 빙과조직을 통합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다. 빙그레가 해태를 품으면서 놓친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되찾아온다는 방침이다. 롯데푸드가 영위하던 사업영역들은 이번 합병을 통해 내수 중심에서 롯데제과의 글로벌 현지 법인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 진출이 용이해질 전망이다.
롯데제과는 경영상 중복된 요소를 줄여 효율성을 높이고 수익성을 극대화 한다. 온라인 시장 추세를 반영해 양사가 각자 운영 중인 이커머스 조직을 통합해 일원화한다. 중장기적으로 이커머스 조직 확대 및 마케팅을 강화해 오는 2025년까지 현재 10% 미만인 온라인 매출은 25%까지 확대한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이번 합병을 통해 각종 조직 및 구매, IT 등 인프라를 통합하여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고 나아가 분유부터 HMR 등 주방 식품, 실버푸드까지 전 연령, 전 생애에 걸친 식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여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소비자에게 더 나은 가치를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