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패션 브랜드, 배출량 계속 느는 원인은 따로 있다

상대적 디커플링...환경오염 회복에 도움 안된다
지구온난화, 배출량 줄어들 때 같이 줄어들 것

 

한국재난안전뉴스 유예지 기자 | 세계 탄소 배출량의 10%를 차지하며 세계에서 두번째로 오염이 심한 사업은 '패션'이다. 점점 기후를 의식하는 사회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고객에게 지속 가능성을 나타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표적 방법으로 온실 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지난 20년 동안 다양한 브랜드들이 환경 성과에 대한 점수를 주는 독립기관 탄소 공개 프로젝트(Carbon Disclosure Project, CDP)에 서명했다.

 

하지만, 영국 일간지 가디언(The Guardian)은 패션 산업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어떻게 숨겼는지 이름있는 H&M과 나이키가 실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CDP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는지 밝혀냈다.

 

패션 브랜드의 총 배출량은 총 수입과 비교해서 계산된다. 그렇기에 배출량이 매년 증가하는 수입보다 적게 증가한다면 총 배출량은 감소로 평가된다. 실제로 나이키 2020년 기후변화 보고서에는 "배출량이 전년대비 1% 증가하여 전년대비 7%의 매출 성장, 2019년에 비해 매출당 배출량이 5%이상 감소했다"고 기록됐다.

 

배출량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CDP는 나이키에게 A- 점수를 부여, H&M 또한, 2017년과 2018년 모두 총 배출량이 증가했다고 보고했지만, 수입보다 적게 증가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감소됐다고 보고되어 매년 A-의 점수를 받았다.

 

배출량과 수익을 연계하는 것은 배출량 보고 계획을 수립하는 온실가스 협약이 제공하는 것 중 하나로 배출량을 범위 1, 2, 3으로 분류한다. 이는 브랜드의 총 배출량을 줄이는 것처럼 보여지는 방법을 이해할 때 필요로 한다.

 

▲범위1 배출은 화석 연료를 태우는 회사에서 직접 발생하는 배출량 ▲범위2 배출은 전력회사에서 구입한 에너지에서 발생하는 배출량 ▲범위3 배출은 가치사슬을 따라 발생하는 다른 모든 간접 배출물로 CDP 보고서에는 기업이 제공한 범위1·범위2 배출량과 해당 배출량이 매출 증가에 비해 증가, 감소했는지 여부를 조사한다.

 

나이키의 범위1 배출량은 2016년 이후 매년 증가하고 있는데 스포츠웨어 제조업체는 2015년에 17,975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했으며, 2021년에는 47,398톤으로 163% 증가했다. H&M은 2015년 1만723건에서 2021년 1만1973건으로 증가해 2020년 최고치인 1만3380건에서 낮아졌다.

 

현재, 많은 기업들이 범위3 배출물을 제외하고 보고서를 발표해 해당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오염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나이키는 해당 배출량을 추적하지만 총합은 제공하지 않고 있다.

 

H&M은 가디언에 "범위 1과 2의 배출량은 보고된 배출량의 1% 미만을 의미하며, 이러한 배출량은 중요하기는 하지만 56%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작업의 초점이 아니다. 우리의 범위3에 주요 초점을 맞춰, 지구의 경계를 존중하는 방식으로 성장할 수 기회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상대적 디커플링으로 알려진 절대적인 배출량을 줄이기보다는 효율성을 높일 때 지구를 위험에 빠뜨린다”고 경고했으며, 제임스 다이크(James Dyke) 엑서터 대학의 지구과학 시스템(Earth system science at the University of Exeter) 부교수는 ”상대적 디커플링을 축하하는 건 재앙”이라며 “지구온난화는 우리가 온실가스를 대기 중으로 퍼 올리는 것을 멈출 때 멈춰질 것이다”가로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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