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올리브영 못넘은 '롭스'... 내년까지 전매장 철수

마트 사업부와 롭스 사업부 통합에도 수익성 개선 일어나지 않아
'롭스 플러스'만 유지·확대 결정

 

한국재난안전뉴스 박소민 기자 | 롯데쇼핑(대표 강희태)이 실적 부진에 시달려온 헬스앤뷰티(H&B) 스토어 롭스의 로드숍을 모두 닫기로 결정했다. 롯데쇼핑은 4일 2021년 3분기 실적 자료에서 2022년까지 현재 67개 점인 롭스 로드숍을 전부 폐점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롯데쇼핑의 롭스는 2013년 CJ올리브영과 같은 H&B 로드숍으로 출발했다. 2014년 롯데쇼핑은 롭스 매장을 대폭 늘리는 등 본격적인 경쟁력 강화에 나섰지만, 매년 영업적자를 냈다. 결국 2019년 131개 점을 끝으로 꾸준히 규모가 축소했다.

 

지난해에는 오프라인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마트 사업부에 롭스 사업부를 합치기도 했다. 롯데쇼핑 측은 "통합 시 수익성 개선 효과가 날 것으로 봤지만, 기대했던 효과가 나지 않고 있어 철수를 정했다"고 말했다.

 

롭스 실적이 처음 반영된 지난 1분기 롯데쇼핑 마트 부문 영업이익이 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4% 감소하기도 했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27억원 적자로, 전년 동기 14억원보다 규모가 커졌다.

 

롯데쇼핑은 롭스가 뷰티, 건강기능식품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만큼 롯데마트 내 숍인숍 형태로 운영하는 롭스 매장 ‘롭스 플러스’만 유지·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롭스 플러스’ 매장은 내년까지 26곳으로 매장을 늘리기로 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지난해와 올해 걸쳐 오프라인 구조조정을 통한 체질 개선과 병행해 온라인 사업 본격 도약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있는 중"이라며 "리빙, 중고거래 등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와 제휴도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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