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무라벨 페트병! 해외에서도 시작한다

美 이달 1일부터 녹색 스프라이트 대신 투명 페트병으로 판매
무라벨 페트병 분리수거 번거로움 ↓친환경 재활용 소재 활용도↑

 

한국재난안전뉴스 장수빈 기자 |  기후온난화로 인해 친환경 이슈가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가운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무라벨  운동'이 이어지고 있다. 

 

1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스프라이트를 생산하는 코카콜라 회사에서 8월 1일부터(현지시각) 스프라이트가 더이상 녹색 병에 포장되어 판매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1961년 출시 이래로 녹색을 유지해온 스프라이트는 앞으로 모든 병이 투명해진다. 그리고 새로 바뀐 스프라이트 로고와 플라스틱 라벨에 “Recylcle Me(저를 재활용해주세요!)”라는 문구가 표시된다. 코카콜라 회사 측은 자사에서 생산되는 다른 병들도 향후 몇달 내에 투명 페트병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기업이 페트병의 색상을 변경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이를 투명한 플라스틱이 색이 포함된 플라스틱보다 더 재활용하기 쉽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코카콜라 회사와 협력하고 있는 재활용 회사 CEO는 “병에서 색상을 제거하면 재활용 재료의 품질이 향상된다”며 “재활용된 투명한 페트병은 또다른 페트병으로 다시 만들 수 있어 플라스틱의 순환 경제를 주도할 수 있다”라며 투명 페트병의 친환경적인 부분을 설명했다.

 

이와 같이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라벨이 붙어있지 않은 음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환경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보존해야한다는 의식이 높아지면서 많은 기업들이 친환경 소비를 돕고자 라벨을 떼어내고 있기때문이다.

 

환경전문가는 “라벨이 붙어있으면 재활용에 도움이 되지 않고, 고품질의 재활용을 하는데 있어서 방해의 요소가 된다”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무라벨 생수를 도입한 기업은 롯데칠성음료인데, 지난 2020년 1월 국내 최초로 도입됐다. 실제로 출시 한 해 동안 약 2억 9,000만 개가 판매해 약 129톤의 포장재 폐기물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었다.

 

또한 라벨을 제거함으로써 소비자들이 분리수거 할 때 페트병의 라벨을 제거하는 번거로움을 줄여준다. 뿐만 아니라 수거된 페트병은 다양한 분야로 활용되는데, 그 중 페트병은 친환경 섬유로 가장 많이 사용된다.

 

이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고려되어야하는 새로운 기본 조건으로 인식되며, 동시에 최근 기업의 새로운 경쟁력이자 필수 생존 전략으로 급부상했다고 한다. 그렇기때문에 그들이 관심을 가지는 재활용 소재를 활용해 친환경적인 제품을 선보여야한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그룹 효성 티앤씨는 수거된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섬유로 △스니커즈 △기업 유니폼 △보냉백 △티셔츠 등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외에도 많은 기업들이 폐페트병을 재활용해 제품으로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한편, 코카콜라는 한국에서 팔리는 스프라이트에 대해선 이미 2019년에 투명 페트병을 적용했으며, 올해 초에는 전 세계서 한국을 첫 출시로 무라벨 제품을 확대한 바 있다. 

 

환경전문가들은 “무라벨 제품으로 발생하는 플라스틱 감축량은 극히 일부라 기후위기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보기 어렵다”며 “유라벨로 인한 폐기물은 줄어들 수 있지만, 진정 기후위기를 생각한다면 실질적인 대안책을 적극적으로 마련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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