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선임기자 | 28일 낮 경북 울진군 근남면 야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이날 밤 8시 30분 현재 계속 주변 산으로 번지고 있다. 불은 지난 3월 4일부터 13일까지 울진에서 초대형 산불이 난 지 약 두 달 반만에 또다시 나 주민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산림청은 28일 저녁 8시 30분을 기해 울진 산불 대응 단계를 3단계로 격상하고 야간진화에 나서고 있으나, 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계속 번지고 있어 이번 산불로 인해 큰 피해가 예상된다.
산림청에 따르면, 이날 불은 낮 12시 6분께 울진군 근남면 행곡리 산 27-6번지 일대에서 나 강한 바람을 타고 계속 번지고 있다. 신림청은 "28일 밤 8시30분 산불 3단계와 산불국가위기경보 ‘심각’을 발령한다”고 긴급 발표했다.
산불 3단계는 예상 피해 면적이 100ha 이상일 때 내려지는 가장 높은 수준의 경보로, 산불진화 통합지휘권이 울진군수에서 경북도지사로 바뀐다.
산림 당국과 소방경찰은 일몰 뒤 야간진화체계로 전환하면서 낮에 동원했던 헬기 30대를 철수하고, 대신 공중진화대, 산불특수진화대원 등 825명을 긴급 투입했다.
산불특수진화대원들은 인근 LPG 충전소로 불이 번지는 것을 막으려고 소방차를 배치했다. 또한 산불이 민가 쪽으로 번지지 않도록 방화선을 쌓고 있다.
산림 당국과 경찰은 밤 8시30분 현재 산불영향구역은 110ha, 진화율은 30%로 추정했다. 이번 산불로 울진군 울진읍 보광사 대웅전이 모두 불에 탔다.
인근의 창고, 자동차 정비소 등 시설물 6곳도 불에 탔다. 현재 주민 30여명이 마을회관 등에서 대피 중이다.
경찰은 산불을 진화한 뒤 화재원인과 재산 피해 및 산림 훼손 면적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울진은 지난 3월 4일부터 13일까지 대형 산불이 나 사상자 발생 및 산림 면적 2만㏊가 불에 타는 엄청난 산림 피해와 민가 피해를 입었다.
산불 안전 전문가들은 "기후변화에 따른 폭염 등으로 인해 앞으로 이같은 산불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피해 증가에 따른 대비가 적극적으로 요구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