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속 주택화재 잇따라.. 전기제품 과사용주의보

전기장판 화재에 따른 인명 피해가 가장 많아 사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
지난 5년간 난방기구 화재는 열선과 화목 보일러에 이어 전기장판이 3번째
인명 피해는 200여 명으로 가장 많아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추운 겨울이 계속되면서 전기장판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전기 난방기구 사용 부주의로 인한 화재 발생이 잇따르면서 인명 피해가 늘고 있다. 특히 전기장판 화재에 따른 인명 피해가 가장 많아 사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9일 천안서북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31분께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거읍 5층짜리 아파트 1층의 한 가정집에서 불이 나, 가정집 내부를 모두 태운 뒤 30여분 만에 꺼졌다.

 

이 불로 거주민 A(50)씨가 기도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아파트 입주민 15명이 구조됐고, 40명이 자력 대피했으며, 다른 인명 피해는 없었다. 소방 당국은 음식물 조리 중 휴대용 버너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자세한 화재 경위와 재산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지난 6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에서 잠자던 노부부가 화마에 목숨을 잃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전기장판에 온수 매트를 겹쳐 쓰다가 과열돼 불이 난 것으로 추정했다. .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난방기구 화재는 열선과 화목 보일러에 이어 전기장판이 3번째였지만 인명 피해는 200여 명으로 가장 많았고 사망자도 20명이 넘었다.

 

온수 매트와 전기장판, 이불을 여러 겹 겹쳐 사용할 때는 열이 축적돼 화재 확률이 높아지는데, 이를 무시하고 사용허더 참변을 당한 경우가 많다.

 

전북 전주완산소방서 조충현 화재조사관은 "전기장판이 노후화되거나 직각으로 접어서 보관하는 등 관리 상태에 따라 열선에서 화재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라텍스 소재 침구류의 경우, 열을 축적하는 특성이 있어 전기장판과 함께 쓰지 말라고 조언한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전기장판은 열선이 바닥 전체에 깔려 있고 몸이 거의 밀착되는 구조이다 보니 화재 발생 우려가 크고, 인명 피해 우려도 크다"면서 특히 노인들이 주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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