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ESG 경영 강화"...매장에 미생물 활용 음식물 처리기 도입

내년부터 신규 점포에 설치…하루 35톤 절감 기대

 

한국재난안전뉴스 김세미 기자 |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대표 이건준)은 지난 28일 생활·주방 가전 전문기업 '멈스'와 음식물 처리기 도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에 도입하는 음식물 처리기는 친환경 액상 미생물을 사용하는 미생물 분해 방식의 처리기로 발효 과정을 거쳐 24시간 내 음식물쓰레기를 상당량 분해한다. 음식물을 가는 분쇄식이나 부피를 줄이는 건조식과 달리, 잔여물이 남지 않아 매우 환경친화적이다. 종량제 봉투 구비 등 추가 부담이 없어 경제적이며 이중 개폐 기능으로 음식물 노출을 방지해 위생적이기도 하다. 

양 사는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내년부터 개점하는 신규 점포에 음식물 처리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후 모니터링을 통해 CU 매장에 최적화된 CU형 음식물 처리기 모델을 개발해 운영 효율을 높일 예정이다.
 


 CU는 올 초부터 점포에서 발생되는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30여종의 음식물 처리기를 대상으로 운영 효율성, 친환경성, 편의성 등을 비교분석했다. 이 가운데 적합한 기기를 선정해 지난 9월 한 달간 서울 시내 일부 점포를 대상으로 테스트한 결과, 하루 평균 음식물 쓰레기의 양이 기존보다 99% 줄었다.

테스트 점포에서 발생한 음식물 쓰레기가 점포당 일 평균 2.5kg인 것을 고려했을 때, 추후 전국 1만 5000여 점포에 음식물 처리기가 도입되면 하루 35톤의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BGF리테일의 황환조 운영지원본부장은 "음식물쓰레기는 유통, 처리 과정에서 상당량의 탄소를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처리기 도입이 그린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BGF리테일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위원회를 통해 전 계열사의 탄소 배출 저감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물류 전문 자회사인 BGF로지스가 온실가스 인벤토리 제3자 검증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전사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을 통해 배출량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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