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난안전뉴스 노혜정 기자 | 기업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여부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탄소 중립과 가장 가까운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몰리고 있다. 유통업계와 금융업계 모두 ‘전기차’ 운행에 뛰어들고 있다.
29일 이마트(대표 강희석)에 따르면, 보다 적극적인 ESG 경영 실천을 위해 ▲이마트 ▲트레이더스 ▲물류센터에서 사용하는 160여대의 업무용 차량을 모두 전기차로 전환한다. 이마트 업무용 차량은 각 점포에 배치돼 각종 물품 구매, 마케팅 판촉 등 점포 운영에 필요한 업무를 보조하는 용도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마트는 작년 11월 이마트 성수점 업무용 차량을 시범적으로 교체했고, 오는 30일부터 8월 말까지 순차적으로 160여대 차량을 모두 교체할 계획이다. 이처럼 이마트가 점포 업무용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하는 것은 온실가스를 감축해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친환경 경영의 일환이다.
회사 측은 이번 전기차 교체를 통해 연간 1100톤의 탄소배출량을 절감할 수 있고 매년 새로운 소나무 40만 그루를 심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세븐일레븐(대표 최경호)도 지난해 친환경 업무용 전기차 32대를 추가적으로 도입했다. 그 전부터 롯데렌탈과 협력해 업계 최초로 업무용 전기차 130여대를 도입한 바 있으며, 앞으로도 정기 수요 조사를 진행해 친환경 업무용 전기차 지원 규모를 지속해서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금융업계도 ESG경영의 가속 페달을 밟았다. 주로 환경을 생각한 금융상품 출시를 통해 ESG경영을 본격화하고, 업무용 전기차를 도입하는 등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광주은행(대표 송종욱)이 오는 2030년까지 업무용 차량을 전기·수소차로 바꿀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환경부에서 주관하는 ‘한국형 무공해차 전환 사업 (K-EV100)’에 동참한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크다.
더불어 DGB대구은행(은행장 임성훈)도 오는 2030년까지 업무용 차량 전체를 친환경 차량으로 교체한다. 대구 수성동 제1본점에 첫 번째 전기차를 도입하고, 단계적으로 전기차·수소차 등으로 변경해 탄소배출 감축에 노력할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전북은행(은행장 서한국) 역시 지속가능 성장과 ESG경영을 위해 업무용 수소차를 도입한다. 향후 단계적으로 전기차·수소차 등 무공해 차량으로 업무용 차량을 변경해 탄소저감 정책에 동참할 예정이다.
‘한국형 무공해차 전환 사업 (K-EV100)’은 내연기관 차량 운행으로 발생하는 배기가스 등을 감축해 환경을 보호하고 ESG경영을 강화하고자 2030년까지 기업이 보유한 업무용 차량을 무공해차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로, 현재 200여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2021년 국내 등록된 신차 중 약 6%인 10만여대가 전기차로, 정부와 지자체에서 친환경 전기차 활성화를 위한 각종 보조금도 활발히 지급 중이다.
형태준 이마트 지속가능혁신센터장은 “자율적인 전기차 전환과 이마트 점포 내 전기차 충전 시설 확대를 통해 친환경 활동에 앞장서며 ESG 경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