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속 실업급증 불구 기업 숙련인력 부족 딜레마

중소기업 40% 이상·대기업 절반 이상 구직난 시달려
팬데믹 상황 나아지고 있지만 취업 상황은 여전히 얼어붙어

 

한국재난안전뉴스 노혜정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상황이 잦아들 기미를 보이는 가운데, 기업들이 사업 재개에 나서고 있지만, 이에 필요한 숙련인력을 찾는 데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캐나다 직업안전뉴스(Cannadian Occupational Safety) 등에 따르면, 캐나다 중소기업의 40% 이상이 신규로 직원을 고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대기업의 절반 이상도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일부 업종의 경우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이전에도 인력 부족 문제를 겪고 있었는데, 코로나 상황으로 인한 비대면 체재 등이 지속되면서 관련 분야에 대한 상품과 서비스가 폭증하면서 인력 부족 상황이 더욱 심각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분야 중 대표적인 예가 건설, 제조, 소매 분야다. 

 

더욱이 택배 등 일선 현장에서 일하는 근로자 중에서는 코로나에 노출되는 것을 꺼려하고, 일부 근로자들은 학교 폐쇄로 인해 학생 돌봄 이유로 직장을 그만두면서 숙련인력이 더욱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숙련인력 부족은 장기적으로 기업들의 생산역량 감축과 잠재성장 위축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이를 위한 해결 노력이 매우 중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기업의 인재 부족은 성장을 방해하고 미래 경쟁업체를 따라잡는 데 필요한 혁신·투자 능력을 제한하기 때문에 이런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해야 한다”며 “채용과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직원들이 특정 기술을 습득하도록 기업 자체에서 투자해야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런 상황에서, 한국 역시 팬데믹 상황으로 인해 장기 실업자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6개월 이상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장기 실업자는 12만8000명으로 3년만에 다시 증가했다. 장기 실업자는 코로나19 발병 첫 해인 2020년보다 1만명 늘어났다.

 

우리나라의 전체적인 고용시장 면에선 취업자 수가 10개월 연속으로 증가했으나, 연간 전체적으로 봤을 땐 구직 단념자·장기 실업자 인구 등은 늘어나고 있다.

관련기사

6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기획·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