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영양결핍 환자 동시 증가...코로나19 영향력 가장 커

원인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야외활동 감소 꼽혀
불규칙한 식습관·운동 등 일상규칙 원상복구 시급

 

한국재난안전뉴스 유예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외출, 운동 등의 야외활동이 제한되면서 비만 환자가 지난 2017년 이후 4년 사이 약 3배 늘어났다.

 

2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7~2021 영양결핍과 비만통계’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비만 환자는 3만170명으로 남성이 9,676명, 여성 2만494명을 차지했다. 2019년에 비해 비만 환자가 30% 증가했으며 비만율 또한 2020년 31.3%에서 32.2%로 증가했다.

 

특히, 비만 환자 증가폭이 가장 큰 연령대는 10대로 2017년 1,227명이었던 10대 비만 환자는 지난해 3.6배나 증가해 4.457명을 기록했으며 10대 미만 환자도 1,014명에서 3,102명으로 3배 늘어났다.

 

질병관리청 ‘2020년 지역사회건강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한 인스턴트·배달음식 섭취 횟수가 증가했으며, 걷기와 운동 같은 신체 활동이 줄었다는 응답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비만 환자의 증가원인으로 위와 같은 이유가 꼽혔다.

 

반대로 영양결핍을 진단받은 사람들도 늘어났다. 2017년 14만9,791명에서 2.2배 늘어난 33만5,441명으로 증가했으며, 그 중 여성환자가 25만 명 이상을 차지해 심각한 수준이 드러났다.

 

영양결핍 환자 중 비타민D 결핍 환자가 24만7,077명으로 가장 많았다. 비타민D는 하루에 햇빛 20~30분만 쬐어도 충분하지마 이마저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쉽지 않았다.

 

심평원은 "비타민D 결핍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균형 있는 식사를 하고 적절한 야외활동을 통해 햇볕을 쬐어야 하며, 티아민 부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현미 등 잡곡류를 섭취하고 지나친 음주를 피하는 게 좋다"고 권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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