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대유행, 근로자 일상적 건강관리 미루는 원인됐다

건강검진·진료 미루면 초기발병 질병치료 놓쳐
가장 큰 원인으로 코로나19 감염 두려움 꼽혀

 

한국재난안전뉴스 유예지 기자 |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된 2020년 1~9월 의료기관 내원일수가 최근 10년 중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아직 확인되지는 않았으나, 코로나 감염우려 등의 요인으로 병원 방문이 크게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결국 근로자들이 제때 진료를 받지 못하는 것으로 연결됨으로써 이들의 소홀한 건강관리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세이프티플러스헬스(Safety+Health)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에서의 경우, 코로나19 발생 이후 근로자 5명 중 2명 이상이 일상적 진료에 대한 예약 연기를 선택, 신체건강·정신건강 등에 대한 진료 예약도 감소됐다.

 

미국의 하트포드(The Hartford insurance company) 보험사는 지난 1월 1,000명 이상의 미국 근로자들을 조사한 결과 43%가 공중 보건 위기가 시작된 이후 의료 예약을 지연시킨 적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예약을 연기시킨 주 원인은 코로나19로, 47%의 근로자가 질병 발생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다. 다른 일반적 이유로는 ▲예약의 어려움 ▲코로나19 관련 제한·요구사항 때문에 발생하는 예약취소 ▲다른 질병에 대한 두려움 ▲우선 순위 부족 등이 있다.

 

아담 세이드너(Adam Seidner) 하트포드 최고 의료 책임자는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우리 모두가 겪고 있는 공포와 피로를 극복하는 것은 어렵지만, 사람들이 신체적, 정식적으로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정기적 건강검진, 아플 때 병원방문 등을 우선시 해야된다"고 말했다.

 

이어,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과 같은 질병은 정기 검진 없이는 눈에 띄지 않기 때문에 이런 종류의 질환을 초기에 발견하지 않으면 더 심각한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세이드너 책임자는 근로자의 일반진료 예약을 미루는 현상에 대해 고용주가 다음과 같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전반적인 건강복지에 대처하는 혜택과 자원을 제공한다.

■ 근로자들과 건강혜택과 서비스 등 건강에 대한 다양한 소통을 이어가야 한다.

■ 약속의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도록 유연성을 제공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근로자가 활동적이고 생산적인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건강관리는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며 “기업의 대표는 근로자의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개선하고 미뤄진 치료의 위험을 피하기 위해 필요한 유연성을 지속적으로 제공해야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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