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3년차, 손씻기 경각심 줄었다...개인위생 여전히 철저

코로나19 처음 발병 때보다 손 씻기 비율 25% 감소
손 씻기 꾸준하면 다른 질병도 예방..개인위생 관리 필요성

 

한국재난안전뉴스 노혜정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범유행이 3번째 해에 접어들면서, 대부분의 공중 보건 보호와 지침이 느슨해졌다. 예를 들어, 미국의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최근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완화하겠다고 밝혔고, 감염병 예방을 막기 위해 진행하고 있던 사회적 거리두기는 예전만큼 촘촘한 규제를 하지 않고 있다. 바이러스의 중증 정도가 낮아진 것도 영향을 미쳤지만, 국민들이 거리두기에 대해 피로감을 느낀 것도 하나의 이유로 작용했다.

 

손 씻기의 경우 팬데믹이 유행하면서, 개인위생 관리 수칙에 포함되는 필수 사항이 됐다. 타인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줄이고 손 씻기를 평소보다 생활화하면서 실제로 다른 병이 발병될 확률도 크게 줄었다.

 

1일 일 보건의료계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의 자료로 팬데믹 유행 전인 지난 2016~2019년과 팬데믹 유행 이후인 2020년의 국내 유행성 각결막염 의심 환자 발생 비율을 비교해본 결과, 유행 감염병인 각결막염 발생이 크게 줄어든 사실을 확인했다. 환자 발생 비율이 약 63%로 줄어들어 상당히 유의미한 결과를 나타냈다.

 

미국에서도 마찬가지다. 미국 브래들리(Bradley)사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둘러싼 불안감과 행동 양상은 전염병 대유행이 전반적으로 흔해지면서 상대적으로 느슨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바이러스 감염이 매우 우려된다는 응답은 41%에 불과해, 2021년 1월 53%가 높은 수준의 우려를 표시했던 것과 비교해 크게 줄었다.

 

더불어 사람들이 서로 인사하는 방식을 통해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감소했다고 나타났다. 2020년 4월, 응답자의 67%가 손을 흔드는 인사를 선호한다고 했고, 49%는 악수를 특별히 피한다고 말했다. 이제, 44%는 다른 사람들에게 인사하기 위해 단순히 손만 흔들 것이라고 말했고, 36%의 응답자는 여전히 함께 악수를 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조사는 또한 지난 2년 동안 손 씻기가 현저하게 감소했다는 것을 보여줬다. 2020년 상반기, 사람들이 하루에 10번 이상 손을 씻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2022년 1월 건강 손 씻기 조사(Heathy handwashing survey)의 새로운 결과로, 손 씻기 횟수가 하루에 7.8번으로 25% 감소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처럼 손을 씻는 횟수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손을 깨끗이 씻고 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았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63%가 20초 이상 거품을 내고 닦는 질병통제예방센터의 지침을 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의 17퍼센트만이 손을 씻는데 5초에서 10초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보건의료 전문가들은 “성실함은 항상 우선시 돼야 할 습관”이라며 “우리가 일 년 중 언제 어떤 상황에 처해있든, 거품을 내고, 깨끗이 문지르고, 손을 헹구고, 말리는 것은 반드시 꾸준히 해야 하는 일”이라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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