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NO마스크 검토"...접종율 90% 넘으면 좌고우면 말고 벗어야

한국재난안전뉴스 콘텐츠팀 | 신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상황이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은 가운데,  우리나라에서 조금 특수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군부대가 이르면 다음주부터 선별적으로라도 일상 생활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이른바 'NO마스크'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에서 공식적으로 브리핑이나 보도자료를 통해 전체 입장문을 낸 것은 아니지만, 군부대의 특수 상황, 예컨대 대부분 매우 젊은 층인 20대가 단체 생활을 하고 있는데다, 지난 6일 기준으로 군장병 65만명 중 94%(52만명 가량)이 이미 1,2차 접종을 끝낸 점을 감안하면, 보건학에서 이야기하는 집단면역(herd immunity)을 형성할 수 있는 수준임은 분명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판단이다.
 

 

이미 이러한 군부대의 촘촘한 백신접종 상황을 반영하듯  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일일 확진자수는 한 자릿수 수준이고, 지난 23일에는 아예 환자가 없었다. 일반 국민들이 하루에 1500~2000명 수준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점을 감안하면, 단순 비교상으로도 군의 예방접종의 효과가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전파력이 기존 바이러스에 비해 휠씬 높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감염 우려가 여전히 상존하고, 특히 예방주사를 맞고 항체가 형성될 수 있는 2주가 지난 사람도 감염이 되는 이른바 돌파감염(breakthrougth infection)이 크게 늘고 있어 이런 노마스크에 우려를 표명하는 목소리가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 중요한 것은 과학적 증거에 기반해야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면, 무려 90%가 넘은 예방접종율 상황에서는 당연히 마스크를 벗고 활동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특히, 방역당국이 추석 전까지 70% 수준의 예방접종 목표를 정했기 때문에, 그 이후 우리 국민들의 생활 방역에 대한 기준점 확보를 위해서라도 노마스크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일부에서는 노마스크 실험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우리 젊은이들을 실험 상황에 놓이기 하느냐는 비판이 일 수 있지만, 이건 실험이 아니라 보건학적으로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절차인 것이다. 

한 보건의료 전문가는 "예방접종과 군집면역의 과학적 근거 자체에 대한 합의가 이미 이뤄진 게 사실인 만큼, 일부 부정적인 여론에 밀려 노마스크 실행을 눈치보기로 미룰 게 아니라, 국민들에게 정확하게 설명하고 시행하는 게 향후 전국민의 노마스크 상황 실행을 위해 매우 타당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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