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빗길운전 주의하세요”...치사율, 맑은 날의 1.4배

여름철 빗길 교통사고 집중..장마 집중되는 7월 가장 높은 비중 차지
빗길 운전시 감속운전 안전거리 확보 중요..야간 운전 각별한 주의 필요

 

한국재난안전뉴스 장수빈 기자 | 흐린 날씨와 거센 비가 쏟아지는 장마철에는 시야 확보가 어렵고 미끄러운 길로 인해 순간적으로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되면서 빗길 교통사고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도로교통공단 측은 요즘 같은 시기에는 교통안전에 더욱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30일 도로교통공단(대표 이주민)이 빗길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등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7~2021년) 총 69,062건이 발생해 연평균 13,800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빗길 교통사고는 여름철인 6~8월에 26,194건으로 37.9%를 차지했고, 그중에서도 7월에 10,156건의 사고가 발생해 14.7%라는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빗길 교통사고 시간은 낮보다는 밤 시간대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맑은 날 교통사고는 주간 비율이 61.4%로 야간(38.6%)보다 더 많은 교통사고가 발생했음을 나타냈다. 반면, 빗길 교통사고 비율은 야간에 52.7%로 주간(47.3%)보다 더 많이 발생했다.

 

 

빗길 교통사고의 치사율은 사고 100건당 2.1명으로 맑은날 (1.5명) 보다 약 1.4배 높게 나타났다. 빗길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18~20시이며 14.6%로 나타났다. 특히 새벽시간대인 오전 4~6시에 발생한 빗길교통사고 치사율은 6.4명으로 가장 높았다. 

 

주간과 비교했을때, 빗길 야간사고는 차대사람사고 비중은 주간이 16.0%로 나타났고 야간은 24.2%로 더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신호위반 사고비중은 주간 11.9%에서 야간 14.3%로 증가했다. 또 빗길사고 중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사고는 2.6%에 불과하지만, 치사율은 사고 100건 당 8.7명으로 빗길사고 평균 치사율 2.1명보다 약 4배 높았다.

 

◆장마철 빗길 운전시 주의해야할 점

-빗길 운전 전에 와이퍼 점검하기

-차량 유리 상태 확인 (유막제거 및 김서림 방지)

-타이어 상태 점검하기 (수막현상 방지)

-낮과 밤 상관없이 전조등 안개등 켜기

-맑은 날 보다 속도 20%줄여 안전거리 확보

-평소보다 일찍 방향지시등 작동 (상대에게 움직임 알리기)

 

도로교통공단 측은 빗길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 감속운전·안전거리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고영우 도로교통공단 교통AI빅데이터융합센터장은 “젖은 도로를 고속으로 주행하는 경우 타이어와 노면 사이에 물막이 형성되어 자동차가 미끄러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20~50%이상 감속 운전해야 한다”며, “특히 야간에는 내리는 비와 어두운 시야로 인해사고 위험성이 커지는 만큼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고, 보행자는 운전자의 눈에 띄기 쉽도록 밝은 색의 옷을 입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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